본문 바로가기
2010.04.24 15:13

도매급으로 넘기다

조회 수 13994 추천 수 1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도매급으로 넘기다

"지독한 일벌레 혹은 악착스러운 구두쇠인 그들은 대부분 상점을 운영한다. 오랜 이민 생활에도 좀체 영어가 늘지 않는다." 외화 속에서 한국인은 대개 이런 딱지가 붙은 채 '도매급'으로 넘겨지곤 한다. 그나마 태권도 유단자가 가장 멋지게 그려지는 모습이다.

이처럼 각각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여럿이 같은 무리로 취급받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을 '도매급'이라고 쓰는 사람이 많다. "한 사람의 잘못을 가지고 전체를 도매급으로 넘기는 것은 그릇된 생각이다"처럼 사용하고 있으나 이는 틀린 말이다. 동급.최상급 등의 '급(級)'을 연상해 '도매급'으로 쓰는 것으로 보이나 '도매금'이 적절한 표현이다.

'도매금(都賣金)'은 물건을 낱개로 넘기지 않고 죄다 한데 묶어 파는 '도매'와 돈의 뜻을 더하는 접사 '-금(金)'이 결합한 말이다. 주로 도매가격과 같은 의미로 사용하지만 "도매금으로 넘기다/취급하다" 등의 형태로, 한데 뭉쳐 생각하거나 평가하다는 뜻으로도 쓰인다. "농담 삼아 '남자는 다 늑대야. 믿지마'라고 말했지만 막상 여자 친구에게서 그런 얘기를 들으면 도매금으로 취급받는 것 같아 듣기 싫더라"와 같이 써야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9936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6463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1467
3150 좌익 바람의종 2007.08.20 6641
3149 지양 바람의종 2007.08.20 9988
3148 지척 바람의종 2007.08.21 6816
3147 지하철 바람의종 2007.08.21 8047
3146 지향 바람의종 2007.08.22 6659
3145 질곡 바람의종 2007.08.22 8029
3144 질풍, 강풍, 폭풍, 태풍 바람의종 2007.08.23 8511
3143 차례 바람의종 2007.08.23 6657
3142 청사 바람의종 2007.08.24 5958
3141 청사진 바람의종 2007.08.24 7733
3140 청신호 바람의종 2007.08.30 7667
3139 초미 바람의종 2007.08.30 8660
3138 추파 바람의종 2007.08.31 11188
3137 퇴짜 바람의종 2007.08.31 10233
3136 배제하다?/최인호 바람의종 2007.08.31 8917
3135 우리말의 참된 가치 / 권재일 바람의종 2007.08.31 13245
3134 아사리판 / 한용운 바람의종 2007.08.31 11367
3133 속과 안은 다르다 / 김수업 바람의종 2007.08.31 8374
3132 파경 바람의종 2007.09.01 11004
3131 파국 바람의종 2007.09.01 8922
3130 파천황 바람의종 2007.09.04 9742
3129 파투 바람의종 2007.09.04 977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