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3195 추천 수 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가난을 되물림, 대물림, 물림

"나를 지탱해 준 힘은 모든 고난을 이겨 낸 어머니의 삶이었다"는 하인스 워드의 고백은 우리의 눈시울을 붉혔다. 혼혈인에 대한 편견을 딛고 미국 프로풋볼리그 최고의 별이 된 그는 가난과 소외의 '되물림'에 대한 사회적 각성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못 배운 설움을 자식들에게 되물림하기는 싫었다"처럼 대(代)를 이어 물려주는 것을 흔히 '되물림'이라고 쓴다. 다시 거듭해 물려준다고 생각해 '되물림'으로 쓰는 것으로 보이나 가업.사물 등을 후손에게 남겨 주어 이어 나가자는 뜻이므로 '대물림'이 올바른 표현이다.

"이곳은 조상 대대로 대물림해 온 땅이다" "앞선 세대의 상처를 더는 자손들에게 대물림해서는 안 된다" "혈우병 등은 대물림되는 유전병이다"와 같이 쓰인다.

'재산/왕위를 물리다'처럼 재물이나 관리.지위 따위를 다른 사람에게 내려 주다는 의미로 '물리다'를 사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말에선 '되물리다'는 인정하지 않고 있다. '물리다'에 이미 '도로' '다시'의 뜻이 담겨 있으므로 접사 '되-'를 붙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대물림''물림' 등으로는 쓸 수 있어도 '되물림'으로 써서는 안 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6064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2602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7675
3194 개념의 차이, 문화어 風文 2022.06.13 1105
3193 남과 북의 언어, 뉘앙스 차이 風文 2022.06.10 1126
3192 분단 중독증, 잡것의 가치 風文 2022.06.09 1140
3191 속담 순화, 파격과 상식 風文 2022.06.08 1044
3190 비대칭적 반말, 가짜 정보 風文 2022.06.07 1013
3189 대화의 어려움, 칭찬하기 風文 2022.06.02 1332
3188 경평 축구, 말과 동작 風文 2022.06.01 1037
3187 올림픽 담론, 분단의 어휘 風文 2022.05.31 1035
3186 북혐 프레임, 인사시키기 風文 2022.05.30 1130
3185 왜 벌써 절망합니까 - 벤처대부는 나의 소망 風文 2022.05.26 1034
3184 보편적 호칭, 번역 정본 風文 2022.05.26 1295
3183 막장 발언, 연변의 인사말 風文 2022.05.25 921
3182 왜 벌써 절망합니까 - 훼방만 말아 달라 風文 2022.05.23 969
3181 날씨와 인사 風文 2022.05.23 1179
3180 과잉 수정 風文 2022.05.23 1161
3179 말과 상거래 風文 2022.05.20 1085
3178 귀순과 의거 관리자 2022.05.20 907
3177 혼성어 風文 2022.05.18 1236
3176 콩글리시 風文 2022.05.18 1269
3175 왜 벌써 절망합니까 - 8. 미래를 창조하는 미래 風文 2022.05.17 1036
3174 외국어 선택하기 風文 2022.05.17 909
3173 영어 절대평가 風文 2022.05.17 97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