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3.22 10:26

해프닝

조회 수 10834 추천 수 1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해프닝

'해프닝'이란 말이 많이 쓰이고 있다. '4승3패를 거둔 일본이 결승에 오르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두 사람의 결혼설은 해프닝으로 끝났다' '이름 때문에 웃지 못할 해프닝이 발생했다' 등처럼 자주 사용된다. 이치나 도리에 맞지 않는 일, 웃기는 사건 등이 발생했을 때 주로 쓰인다. 다소 비웃는 투로 사용되기도 한다. 그러나 원래의 영어 '해프닝(happening)'과는 거리가 멀다. 영어에서 'happening'은 우연한 일이나 사건을 가리킨다. 그것도 주로 복수 형태인 'happenings'로 쓰인다. 현대 예술에서 우연히 생긴 일이나 극히 일상적인 현상을 이상하게 느껴지도록 처리하는 예술 행위를 일컫는 용어로 'happening'이 쓰이기도 한다. 결국 사리에 맞지 않거나 웃기는 일 등의 뜻으로 우리가 사용하는 '해프닝'은 소위 콩글리시(한국식 영어)다. 원래의 영어와 뜻이 맞지 않는다. '웃음거리' '웃기는 일' 등으로 적당히 바꿔 써야 한다. '~하는 해프닝이 일어났다'는 그냥 '~하는 일이(사건이) 일어났다'로 해도 의미를 전달하는 데 별문제가 없다. 이제 와서 '해프닝'을 아주 안 쓰기가 뭣하다면 줄여 쓰기라도 해야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1520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8120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3011
3326 다만, 다만, 다만, 뒷담화 風文 2022.09.07 1431
3325 주어 없는 말 風文 2021.11.10 1434
3324 물타기 어휘, 개념 경쟁 風文 2022.06.26 1434
3323 역사와 욕망 風文 2022.02.11 1436
3322 올림픽 담론, 분단의 어휘 風文 2022.05.31 1436
3321 좋은 목소리 / 좋은 발음 風文 2020.05.26 1437
3320 산막이 옛길 風文 2023.11.09 1439
3319 조의금 봉투 風文 2023.11.15 1439
3318 일본이 한글 통일?, 타인을 중심에 風文 2022.07.22 1440
3317 비계획적 방출, 주접 댓글 風文 2022.09.08 1440
3316 군색한, 궁색한 風文 2023.11.21 1440
3315 국어와 국립국어원 / 왜 風文 2022.08.29 1441
3314 왜 벌써 절망합니까 - 4. 이제 '본전생각' 좀 버립시다 風文 2022.02.06 1446
3313 ‘짝퉁’ 시인 되기, ‘짝퉁’ 철학자 되기 風文 2022.07.16 1446
3312 상석 風文 2023.12.05 1446
3311 동무 생각, 마실 외교 風文 2022.06.14 1447
3310 그림과 말, 어이, 택배! 風文 2022.09.16 1448
3309 법과 도덕 風文 2022.01.25 1450
3308 온실과 야생, 학교, 의미의 반사 風文 2022.09.01 1450
3307 깻잎 / 기림비 1 風文 2020.06.01 1453
3306 외국어 차용 風文 2022.05.06 1455
3305 거짓말과 개소리, 혼잣말의 비밀 風文 2022.11.30 145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