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11.03 06:35

"뿐"의 띄어쓰기

조회 수 9243 추천 수 1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뿐"의 띄어쓰기


요즘 세태를 보고 있노라면 답답한 마음을 지울 수 없다. '우리'라는 말은 실종되고, '나뿐'이라며 자신만 살겠다고 하는 '님비(NIMBY·not in my backyard)' 현상이 정치·경제 분야 등 사회 곳곳에 널리 퍼져 있다. 이런 가운데서도 어느 성당 마당에 서 있는 '우리 함께 할게요'라는 무료 배식 차량의 문구는 아직까지 희망이 있음을 보여준다.

앞에서 보이는 '나뿐'에서의 '뿐'은 그 쓰임이 다양하다. 그렇기에 쓰임에 따라 품사도 달라질 뿐만 아니라 띄어쓰기도 달라진다. 그 모습을 살펴보자.

'뿐'이 어미 '-을'의 뒤에 쓰여 '다만 어떠하거나 어찌할 따름'이라는 뜻(그는 웃고만 있을 뿐이다.)이거나, '-다 뿐이지' 구성으로 쓰여 '오직 그렇게 하거나 그러하다'는 뜻(이름이 나지 않았다 뿐이지 성실한 사람이다.)일 때는 의존명사로 띄어 쓴다.

그런데 '뿐'이 체언이나 부사어 뒤에 붙어 '그것만이고 더는 없음''오직 그렇게 하거나 그러하다'의 뜻(우리 민족의 염원은 통일뿐이다./진규는 학교에서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말을 잘 듣는다.)일 때는 보조사이므로 붙여 쓴다.

또한 '-ㄹ(을)뿐더러' 형태로 쓰여 '어떤 일이 그것만으로 그치지 않고 나아가 다른 일이 더 있다'의 뜻(장미는 꽃이 예쁠뿐더러 향기도 좋다.)일 때도 연결어미이므로 붙여 쓴다.

참고로 '표준국어대사전' 발간(1999년) 이전 사전에서는 '뿐만 아니라'를 구(句)나 접속부사로 처리해 문장의 맨 앞에 오는 것을 허용했으나 이는 잘못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1895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8417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3384
3436 暴 (포와 폭) 바람의종 2011.11.10 15269
3435 히읗불규칙활용 바람의종 2010.10.21 13888
3434 히로뽕 바람의종 2008.02.20 12922
3433 흰 백일홍? 風文 2023.11.27 1785
3432 희쭈그리 바람의종 2008.02.29 13658
3431 희망 바람의종 2007.10.11 11093
3430 흥정 바람의종 2009.06.09 9944
3429 흡인력, 흡입력 바람의종 2009.11.12 15605
3428 흡연을 삼가 주십시오 바람의종 2008.03.08 16065
3427 흙성과 가린여흘 바람의종 2008.05.31 11128
3426 흘리대·흘리덕이 바람의종 2008.07.21 9433
3425 흐리멍텅하다 바람의종 2009.11.09 13462
3424 흉칙하다 바람의종 2009.02.02 16187
3423 흉내 / 시늉 바람의종 2009.09.07 11718
3422 휴거 바람의종 2007.10.10 15133
3421 휫바람, 휘바람, 휘파람 바람의종 2009.06.30 15543
3420 휘호 바람의종 2008.11.13 10846
3419 휘하 바람의종 2007.10.09 13332
3418 휘파람새 file 바람의종 2009.09.03 12002
3417 휘발성 바람의종 2010.08.07 14779
3416 휘거 風文 2014.12.05 24995
3415 훈훈하다 바람의종 2007.11.09 1338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