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10.25 06:21

갈치, 적다, 작다

조회 수 8539 추천 수 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갈치, 적다, 작다


'여러 가지 음식을 두루 맛보는 것도 삶의 큰 즐거움이다. 가을과 겨울이 교차되는 이맘때 시장에 가 보라. 계절의 미각을 돋우는 생선으로 기름기 가득 밴 은빛 칼치가 한창이다. 여러 종류가 있지만 우리나라 근해산이 입맛에 좋다. 적은 것보다는 큰 것이 가격은 좀 더하지만 먹을 게 많다.'

위 글에 나오는 '칼치'와 '적은 것'. 일상 생활 중에 자주 접하면서도 흔히 잘못 사용하고 있는 말이다. '크다(大)'의 반대말은 '작다(小)', '적다(少)'는 '많다(多)'의 반대말이다. '작은 꿈·작은 회사' '작은 일에도 잘 웃고 자기 감정에 솔직하다' 등에서 보이는 것처럼 '작다'는 길이·넓이·부피·키·소리·도량·규모·인물 등이 보통에 미치지 못할 때 쓰는 말이다. 이와 달리 '적다'는 사물의 분량이나 수가 어느 표준보다 못함을 나타낼 때 쓴다. 즉, 많지 않다는 뜻이다. '적은 양의 가을 수확' '동원된 군중 수가 너무 적다'가 그 용례다.

우리에게 친숙한 생선인 '칼치'는 '갈치'가 바른 말이다. 강원·경남·전남·충북 등지에서 방언으로 널리 쓰이고 있는 '칼치'는 그 모습이 칼처럼 생겼다 해서 한자로 도어(刀魚)라 불리기도 한다. '칼(刀)'의 옛말 ''에서 'ㅎ'이 탈락한 뒤 물고기나 물고기 이름을 나타내는 접미사 '치(넙치·날치·꽁치·버들치)'가 붙어 만들어진 '갈치'가 표준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2335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9010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3740
3128 갈기갈기, 갈래갈래, 갈갈이, 갈가리 바람의종 2009.10.28 10813
3127 갈께/갈까 바람의종 2008.09.20 6982
3126 갈대 바람의종 2008.05.12 6695
3125 갈대와 억새 바람의종 2010.07.30 9509
3124 갈두·갈헌 바람의종 2008.08.27 8126
3123 갈등 바람의종 2007.05.29 6376
3122 갈매기 바람의종 2009.05.06 6741
3121 갈매기살, 제비추리, 토시살 바람의종 2008.11.16 8811
» 갈치, 적다, 작다 바람의종 2008.10.25 8539
3119 감감소식 바람의종 2007.04.29 8306
3118 감동·어루동 바람의종 2008.07.04 5914
3117 감로수 바람의종 2007.05.29 7811
3116 감안하다 바람의종 2007.10.12 15327
3115 감장이 바람의종 2008.10.30 6732
3114 감질나다 바람의종 2010.08.03 12841
3113 감질맛, 감칠맛 바람의종 2012.12.24 30823
3112 갑작사랑 바람의종 2008.05.05 7585
3111 갑작힘 바람의종 2008.04.30 8371
3110 갑절과 곱절 바람의종 2010.03.09 9783
3109 갑종 근로소득세 바람의종 2007.05.30 11503
3108 갑질 風文 2024.03.27 2347
3107 값과 삯 바람의종 2007.12.26 620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