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6.17 03:39

'난'과 '란'

조회 수 8499 추천 수 2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난'과 '란'

신문이나 잡지에서 글이나 그림 따위를 싣기 위해 마련한 자리를 '난(欄)'이라고 한다. 사회가 다양해지면서, 변화하는 독자의 욕구에 따르기 위해 신문 지면에도 새로운 난들이 점점 늘고 있다. '독자투고란' '인사란' '취업란' '부고란','사람난' '알림난','오피니언난''레저난' 등 문패도 각양각색이다.

그런데 문패들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한 가지 의문이 생긴다. 같은 '欄'자를 쓰는데도 어느 것은 '난'으로 쓰고, 어느 것은 '란'으로 쓰니 말이다. 한자어 '欄'은 앞 말에 따라 '난'이 되기도 하고 '란'이 되기도 한다. 여기에는 규칙이 있다.

'欄'이 독립적으로 쓰일 때는 두음법칙이 적용돼 '난'으로 표기한다. 독자의 소리를 싣는 난. 빈 난을 채우시오. 새로운 난을 마련하다.

그러나 다른 말과 결합해 쓰일 때는 앞 말이 한자어이면 '란'으로 쓴다. 공란(空欄) 고정란(固定欄) 앞 말이 고유어나 외래어일 때는 '난'으로 쓴다. 어린이난 가십난(gossip난)

간단히 정리하면 한자어와 결합할 때만 '란'을 쓰고 나머지 경우엔 '난'을 쓰는 것이다. 문패는 그 집의 얼굴이다. 귀한 손님들이 얼굴을 찡그리지 않고 자신의 집을 찾아올 수 있도록 문패를 바르게 달자.

한규희 기자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46447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192976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208044
    read more
  4. 훕시

    Date2009.07.12 By바람의종 Views8862
    Read More
  5. '-로서'와 '-로써'

    Date2008.07.05 By바람의종 Views11234
    Read More
  6. '-시키다’

    Date2023.12.22 By風文 Views1027
    Read More
  7. '-적' 없애야 말 된다 (14) 종합적

    Date2008.03.08 By바람의종 Views12343
    Read More
  8. '-화하다' / '-화시키다'

    Date2009.08.29 By바람의종 Views17870
    Read More
  9. '~어하다'의 활용

    Date2010.04.18 By바람의종 Views13415
    Read More
  10. '~적' 줄여 쓰기

    Date2009.05.12 By바람의종 Views11728
    Read More
  11. 'ㅣ'모음 역행동화

    Date2008.11.14 By바람의종 Views6910
    Read More
  12. '간(間)' 띄어쓰기

    Date2009.07.27 By바람의종 Views11953
    Read More
  13. '같이' 띄어쓰기

    Date2009.09.23 By바람의종 Views12515
    Read More
  14. '구정'은 일본식 표기

    Date2012.09.13 By바람의종 Views11667
    Read More
  15. '김'의 예언

    Date2023.04.13 By風文 Views1074
    Read More
  16. '꼴' 띄어쓰기

    Date2012.09.19 By바람의종 Views15503
    Read More
  17. '꾀임'에 당하다

    Date2011.11.28 By바람의종 Views8770
    Read More
  18. '난'과 '란'

    Date2008.06.17 By바람의종 Views8499
    Read More
  19. '날으는' 과 '나는'

    Date2008.06.09 By바람의종 Views8136
    Read More
  20. '넓다'와 '밟다'

    Date2023.12.06 By風文 Views1246
    Read More
  21. '대'와 '선'

    Date2010.01.19 By바람의종 Views6461
    Read More
  22. '데' 띄어쓰기

    Date2009.09.26 By바람의종 Views11563
    Read More
  23. '돋구다'와 '돋우다'

    Date2008.06.12 By바람의종 Views9633
    Read More
  24. '마징가 Z'와 'DMZ'

    Date2023.11.25 By風文 Views1232
    Read More
  25. '막' 띄어쓰기

    Date2009.09.22 By바람의종 Views1164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