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6172 추천 수 6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흡연을 삼가 주십시오

언제부턴가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숨을 곳'이 없는 세상이 됐다. 옆 사람의 눈치를 살피게 되고, 어딘가에 '금연'이라 붙어 있지 않나 주위를 두리번거리게 되니 담배 맛도 예전 같지 않다. 이리저리 밀려 찾아간 화장실. '만인의 건강을 위해 흡연을 삼가해 주십시요'라는 표어가 눈에 띈다. 더 이상 숨을 곳이 없다. 그런데 표어에 틀린 글자가 있다. '흡연을 삼가 주십시오'가 바른 표기인데…. '삼가하다'란 단어는 사전에 없다. '삼가다'가 원형이다. '삼가다'에 '하다'를 잘못 붙여 쓰고 있는 것이다. '나가다'를 '나가 주세요''나가야 한다'하듯이 '삼가다'는 '삼가 주세요''삼가야 한다'로 쓴다. 그리고'주십시요'는 '주십시오'의 잘못이다. 문장을 끝맺을 때 쓰는 어미는 '-오'이다. '담배 한 개비 빌려주십시오'처럼 쓰인다. 이제 공공장소에서 흡연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삼가야 할 일이 됐다. 하지만 공공장소에서 맞춤법을 어긴 글에 대해선 사회가 너무도 관대하다. 담배연기나 오자(誤字)나 사회에 해롭기는 마찬가지다.

한규희 기자 Khhan@joongang.co.kr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4704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1342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6247
3260 공부 바람의종 2007.06.03 7197
3259 구축함 바람의종 2007.06.04 9104
3258 국면 바람의종 2007.06.04 9263
3257 국수 바람의종 2007.06.05 7436
3256 굴지 바람의종 2007.06.05 6962
3255 귀감 바람의종 2007.06.06 8634
3254 금일봉 바람의종 2007.06.06 10121
3253 기린아 바람의종 2007.06.07 9159
3252 기별 바람의종 2007.06.07 8681
3251 기우 바람의종 2007.06.08 10449
3250 기지촌 바람의종 2007.06.08 6829
3249 나락 바람의종 2007.06.09 6709
3248 낙점 바람의종 2007.06.09 8007
3247 낭패 바람의종 2007.06.10 6906
3246 노골적 바람의종 2007.06.10 7054
3245 노동1호 바람의종 2007.06.11 8516
3244 노비 바람의종 2007.06.11 6861
3243 노파심 바람의종 2007.06.12 8211
3242 농성 바람의종 2007.06.12 6875
3241 다반사 바람의종 2007.06.20 7785
3240 단말마 바람의종 2007.06.20 7200
3239 답습 바람의종 2007.06.24 989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