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6.09.09 20:36

요, 오

조회 수 19960 추천 수 12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http://bbs.joins.com/content.asp?board_idx=4&page=32&tb_name=korean언제부턴가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숨을 곳'이 없는 세상이 됐다. 옆 사람의 눈치를 살피게 되고, 어딘가에 '금연'이라 붙어 있지 않나 주위를 두리번거리게 되니 담배 맛도 예전 같지 않다.

이리저리 밀려 찾아간 화장실. '만인의 건강을 위해 흡연을 삼가해 주십시요'라는 표어가 눈에 띈다. 더 이상 숨을 곳이 없다.

그런데 표어에 틀린 글자가 있다. '흡연을 삼가 주십시오'가 바른 표기인데….

'삼가하다'란 단어는 사전에 없다. '삼가다'가 원형이다. '삼가다'에 '하다'를 잘못 붙여 쓰고 있는 것이다. '나가다'를 '나가 주세요''나가야 한다'하듯이 '삼가다'는 '삼가 주세요''삼가야 한다'로 쓴다.

그리고'주십시요'는 '주십시오'의 잘못이다. 문장을 끝맺을 때 쓰는 어미는 '-오'이다. '담배 한 개비 빌려주십시오'처럼 쓰인다.

이제 공공장소에서 흡연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삼가야 할 일이 됐다. 하지만 공공장소에서 맞춤법을 어긴 글에 대해선 사회가 너무도 관대하다. 담배연기나 오자(誤字)나 사회에 해롭기는 마찬가지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0817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7217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2329
22 헷갈리는 맞춤법 風文 2024.01.09 1052
21 ‘거칠은 들판’ ‘낯설은 타향’ 風文 2024.01.09 1028
20 ‘도와센터’ ‘몰던카’ 風文 2024.01.16 1000
19 “영수증 받으실게요” 風文 2024.01.16 1014
18 ‘시월’ ‘오뉴월’ 風文 2024.01.20 980
17 바람을 피다? 風文 2024.01.20 988
16 김치 담그셨어요? 風文 2024.02.08 945
15 금수저 흙수저 風文 2024.02.08 935
14 내 청춘에게? 風文 2024.02.17 939
13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연 風文 2024.02.17 870
12 ‘요새’와 ‘금세’ 風文 2024.02.18 915
11 배레나룻 風文 2024.02.18 859
10 ‘끄물끄물’ ‘꾸물꾸물’ 風文 2024.02.21 911
9 가던 길 그냥 가든가 風文 2024.02.21 962
8 온나인? 올라인? 風文 2024.03.26 879
7 웃어른/ 윗집/ 위층 風文 2024.03.26 938
6 갑질 風文 2024.03.27 977
5 ‘머스트 해브’와 ‘워너비’ 風文 2024.03.27 1053
4 ‘수놈’과 ‘숫놈’ 風文 2024.05.08 141
3 서거, 별세, 타계 風文 2024.05.08 146
2 ‘Merry Christmas!’ ‘Happy New Year!’ 風文 2024.05.10 116
1 주책이다/ 주책없다, 안절부절하다/안절부절못하다, 칠칠하다/칠칠치 못하다 風文 2024.05.10 10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