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 언어 예절
국립국어원이 ‘엄마·아빠’를 비롯한 호칭어, 지칭어, 경어법 등의 공식 기준을 담은 지침서 <표준 언어 예절>을 펴냈다. 20년 전에 나온 <표준 화법 해설>에 시대적 변화 등을 보태고 현실에 맞게 다듬어 개정한 것이다. <표준 언어 예절>은 국어 사용 실태 조사와 자문위원 회의, 공개 토론회를 거치며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뒤 나온 결과물이다. 이전 제목인 ‘화법’(말하는 방법)도 내용에 맞추어 ‘언어 예절’로 바꾸어 출간한 <표준 언어 예절>을 보는 언론과 언중의 반응은 어떨까.
‘전통 규범을 존중하면서도 변화된 현실을 대폭 수용했다’(ㄱ신문), ‘가정과 직장 내 호칭과 지칭, 혼례·상례·축하·위로 등과 관련된 인사말 서식 등을 상세히 설명한다’(ㅅ일보), ‘바뀐 언어 현실에 부응한 점이 눈에 띈다. 자녀 수가 적어 사촌 간 교류가 긴밀해진 상황을 감안해 조부모·손주, 사촌 간 언어 예절을 신설한 대목도 의미있다’(ㅈ일보), ‘언어 사용의 빠른 변화에 비해 국가의 공식 대응이 늦은 감이 없지 않다’(한겨레)에서 알 수 있듯이 언론의 반응은 대체로 호의적이다. 국립국어원 누리집에 나타난 자료 요청 건수와 “<표준 언어 예절> 발간 이후 업무가 마비될 만큼 전화가 폭주했다”는 관계자의 말로 미루어 보면 언중의 관심도 높은 편이다.
<표준 언어 예절>은 호칭과 지칭, 경어법과 특정한 때의 인사말뿐 아니라 혼례와 장례를 비롯한 여러 경우의 서식도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전자우편 쓸 때 필요한 형식과 예절을 새롭게 담았고 ‘○○公 以老患 於自宅別世 玆以告訃’로 시작하는 한문 부고 문안은 아예 다루지 않았으며, 가로쓰기를 기본으로 제시하고 있다. ‘표준화법 보완 자문위원회’의 끝자리에서 힘을 보탠 한 사람으로서 <표준 언어 예절>이 우리 말글살이의 지침서로 널리 쓰였으면 좋겠다.
강재형/미디어언어연구소장·아나운서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57789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204445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19312 |
3216 | 자백과 고백 | 風文 | 2022.01.12 | 1483 |
3215 | 말로 하는 정치 | 風文 | 2022.01.21 | 1483 |
3214 | ‘다음 소희’에 숨은 문법 | 風文 | 2023.02.27 | 1483 |
3213 | 순직 | 風文 | 2022.02.01 | 1486 |
3212 | 자막의 질주, 당선자 대 당선인 | 風文 | 2022.10.17 | 1486 |
3211 | 뒤치다꺼리 | 風文 | 2023.12.29 | 1487 |
3210 | '김'의 예언 | 風文 | 2023.04.13 | 1490 |
3209 | ○○노조 | 風文 | 2022.12.26 | 1492 |
3208 | 어떻게 토론할까, 질문 안 할 책임 | 風文 | 2022.07.24 | 1496 |
3207 | 직거래하는 냄새, 은유 가라앉히기 | 風文 | 2022.08.06 | 1497 |
3206 | 살인 진드기 | 風文 | 2020.05.02 | 1499 |
3205 | 남과 북의 협력 | 風文 | 2022.04.28 | 1503 |
3204 | 한글의 역설, 말을 고치려면 | 風文 | 2022.08.19 | 1504 |
3203 | 우방과 동맹, 손주 | 風文 | 2022.07.05 | 1505 |
3202 | ‘며칠’과 ‘몇 일’ | 風文 | 2023.12.28 | 1505 |
3201 | 돼지껍데기 | 風文 | 2023.04.28 | 1508 |
3200 | 올가을 첫눈 / 김치 | 風文 | 2020.05.20 | 1509 |
3199 | 왜 벌써 절망합니까 - 4. 중소기업 콤플렉스 | 風文 | 2022.01.13 | 1513 |
3198 | 도긴개긴 | 風文 | 2023.05.27 | 1513 |
3197 | 통속어 활용법 | 風文 | 2022.01.28 | 1516 |
3196 | 영어 공용어화 | 風文 | 2022.05.12 | 1516 |
3195 | 정치인의 애칭 | 風文 | 2022.02.08 | 15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