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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뜨다’와 ‘소행’

우리가 잘 쓰지 않는 북녘말에 ‘가로뜨다’라는 말이 있다. “의중을 떠보다”의 뜻이다. 북녘의 문학작품에서는 “프레스톤은 동감을 표시했다. 그러자 제독은 의아쩍은 눈길로 프레스톤을 흘끔 치떠보고는 외면해 버렸다. 특사의 수족이 되여 여직껏 그 짓을 해 오던 주제에 이제 와서 무슨 딴 수작이야 하고 가로떠보는 태도이다. 허지만 프레스톤 자신을 놓고 볼 때 국무장관이나 벨링컨 특사의 대조선 전략에 이견이 없는 것은 아니다.”(<성벽에 비낀 불길>, 박태민, 문예출판사, 1983년, 211쪽)와 같이 쓰인다.

‘소행’이라는 말은 남녘에서는 “소행이 괘씸하다”와 같이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북녘에서는 긍정적인 의미로 쓰이는 경우가 더 많아 보인다. 이 말이 긍정적인 의미로 쓰인 예를 보면 다음과 같다. “이들은 조국의 방선을 철벽으로 지켜가는 인민군 군인들을 위하는 일이라면 아까울 것이 없다고 하면서 문학용 기재들을 보내주는 등 원군 사업을 힘 있게 벌렸다. 인민군대를 위하는 아름다운 소행은 4월8일 수상사업소 일군들과 종업원들 속에서도 높이 발양되였다.”(2000년 10월25일, 어느 방송) 여기서 ‘벌리다’, ‘일군’은 남쪽 표현으로는 ‘벌이다’, ‘일꾼’이다.

전수태/전 고려대 전문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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