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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꾹돈’과 ‘모대기다’

예나 지금이나 사람 사는 세상에는 뇌물이라는 것이 꼭 있는 모양이다. 뇌물은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만이 아는 것으로 되어 있다. 부정적인 것이라 남몰래 살짝 건네기 때문이다. 북녘에는 ‘꾹돈’이라는 재미있는 표현이 있다. “‘꾹 찔러주는 돈’이라는 뜻으로 ‘남에게 뢰물로 주는 돈’을 형상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그 말을 듣자 홍일천은 이놈이 나한테서 요구하는 것이 지도로구나 하고 넘겨짚으며 속으로 은근히 기뻐했다. 10여년 전엔 프랑스 선교사가 꾹돈을 찔러주며 부탁했는데 오늘은 또 미국 선교사까지 한몫 보려 드니 이보다 더 좋은 장사가 또 어디 있겠는가!”(<김정호>, 강학태, 문예출판사, 1987년, 311쪽)와 같은 예문을 찾을 수 있다.

북녘말 가운데에는 우리가 잘 쓰지 않는 ‘모대기다’라는 말이 있다. 이는 “(괴롭거나 안타깝거나 하여) 몸을 이리저리 뒤틀며 움직이다”의 뜻이다. 그 예문으로는 “참된 사람, 참된 삶, 참된 사랑, 내가 동경·상해로 떠돌아다니며 몸부림 속에 탐구하던 그 모든 것이 김성주 동무의 말 속에 집약되여 있었다. 사흘을 모대기다가 나는 짐을 꾸려서 신안툰으로 갔다. 3편의 시와 함께 낡은 원고들을 불사르고 새 노트를 장만하였다.”(<대지는 푸르다>, 4·15 문학창작단, 문예출판사, 1981년, 63쪽)와 같은 것이 있다.

전수태/전 고려대 전문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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