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2.12 03:50

치르다·치루다

조회 수 13082 추천 수 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치르다·치루다

용언의 활용형을 틀리게 쓰는 일이 더러 눈에 띈다. 이런 일은 많은 경우 기본형을 잘못 알고 있기 때문에 일어난다. ‘추스르다’의 활용형을 ‘추스렸다·추스려서·추스려라’ 등으로 쓰는 예는 흔히 볼 수 있는 잘못이다. 이런 잘못은 기본형을 ‘추스리다’로 알고 있기 때문에 일어난다. 기본형이 ‘추스르다’라고 정확히 알고 있으면 ‘추슬렀다·추슬러서·추슬러라’로 틀리지 않게 쓸 수 있을 것이다.

기본형이 헷갈려 활용형을 흔히 틀리게 쓰는 낱말로 ‘추스르다·치르다·담그다·잠그다·들르다’ 등을 들 수 있다. “칠순 잔치를 치룬 가요계 대모 현미는…” 신문 기사의 한 구절이다. ‘치른’으로 써야 할 것을 ‘치룬’으로 잘못 쓰고 있다. 과거형으로 하면 ‘치렀다’인데 이것도 ‘치뤘다’로 쓴 예를 흔히 볼 수 있다. ‘치르다’의 기본형을 ‘치루다’로 알고 있기 때문에 이런 잘못이 일어난다.

‘담그다·잠그다·들르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김장 담갔다’, ‘문 잠가라’, ‘큰집에 들러라’로 써야 할 것을 흔히 ‘담궜다’, ‘잠궈라’, ‘들려라’로 잘못 쓰는 예가 허다하다. 이 또한 기본형을 ‘담구다·잠구다·들리다’로 알고 있기 때문에 일어난 잘못이다.

다만 ‘치르다’의 과거형이 ‘치렀다’이니 ‘추스르다’의 과거형도 ‘추스렀다’로 되어야 할 것 같은데, ‘추슬렀다’인 것은 용언의 ‘불규칙 활용’에 관한 문제로, 다른 기회에 살펴보고자 한다.

우재욱/시인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8575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4996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9967
3106 캥기다 바람의종 2011.11.21 13163
3105 캐러멜, 캬라멜 바람의종 2010.05.12 9036
3104 칼미크말 바람의종 2007.11.06 7337
3103 칼럼리스트 바람의종 2010.03.05 7469
3102 칼라, 컬러 바람의종 2009.04.09 7715
3101 카키색 바람의종 2008.10.26 9044
3100 카브라 바람의종 2009.05.12 8004
3099 카디건 바람의종 2009.02.18 6646
3098 침착하고 명확하게 바람의종 2010.07.19 9976
3097 칠흑 같다 바람의종 2007.05.25 12613
3096 칠칠한 맞춤법 바람의종 2008.04.25 7590
3095 칠칠하다 바람의종 2010.07.12 10626
3094 칠칠하다 바람의종 2007.03.29 8077
3093 칠거지선(七去之善) 바람의종 2010.03.05 9431
3092 친구이다 바람의종 2011.11.20 11747
3091 치욕의 언어 風文 2021.09.06 899
» 치르다·치루다 바람의종 2010.02.12 13082
3089 치고박고 바람의종 2009.03.26 8105
3088 충분 바람의종 2008.11.26 6148
3087 충돌과 추돌 바람의종 2012.11.22 13762
3086 충돌, 추돌 바람의종 2008.11.12 7981
3085 춥다와 덥다 바람의종 2008.02.13 1009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