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7.22 18:10

가개·까까이

조회 수 823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가개·까까이


사람이름

태종 4년(1404년), 지영월군사 허조가 효자·열녀 집의 부역을 없애 달라고 청했다. “고을에 ‘김노개·김가개’ 형제와 ‘석노’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모두 아비 죽고 삼년상 기한이 이미 지났는데, 일로 관가에 왔기로 상복이 다 해지고 얼굴에 근심이 가득하여 물으니, 부모상은 대사이니 대사를 치른 지 한참 지난 뒤에는 상복을 다시 입을 수 없으므로 벗지 않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훈몽자회>를 보면 ‘가개’는 시렁이나 선반(棚)뿐만 아니라 차양(凉棚)도 이른다. 달리 허름하게 얽어 지은 집도 ‘가개’라 하였다. <의궤>를 보면 행사를 위해 임시가옥인 ‘가가’(假家)를 짓는다. ‘가겟방·가겟집’의 ‘가게’를 한자말 ‘가가’에서 비롯되었다고 보는 견해도 있으나 이미 집의 뜻으로 ‘가개’가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가가’는 ‘가개’의 이두 표기일 뿐인 듯하다. 선반이 많아 붙여졌을 ‘가겟방·가겟집’은 나중에 ‘가게’로만 부르게 된 것 아닐까? 프랑스 말 ‘비블리오테크’는 ‘선반’과 ‘도서관’의 뜻을 동시에 갖고 있다.

‘가개’는 야인 지역까지 쓰이던 이름이다. 1599년 2월, 누르하치는 글자에 대한 아이디어를 ‘에르더니 교수’와 ‘까까이 판관’에 일러 몽골 글자를 고쳐 만주말을 적을 수 있게 했다. ‘까까이’(G’ag’ai)는 ‘가개’(가가이)의 뒷시대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최범영/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
 


  1. No Image notice by 바람의종 2006/09/16 by 바람의종
    Views 49562 

    ∥…………………………………………………………………… 목록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3. No Image notice by 風磬 2006/09/09 by 風磬
    Views 211094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4. No Image 05Jul
    by 風文
    2020/07/05 by 風文
    Views 2049 

    鬱陶項(울돌목) / 공짜 언어

  5. No Image 05Nov
    by 바람의종
    2012/11/05 by 바람의종
    Views 8626 

    龜의 독음

  6. 가 삘다

  7. No Image 16Nov
    by 바람의종
    2011/11/16 by 바람의종
    Views 9187 

    가(價)

  8. No Image 22Jul
    by 바람의종
    2009/07/22 by 바람의종
    Views 8239 

    가개·까까이

  9. No Image 12May
    by 바람의종
    2010/05/12 by 바람의종
    Views 9801 

    가검물(可檢物)

  10. No Image 07Feb
    by 바람의종
    2009/02/07 by 바람의종
    Views 7644 

    가겠소 / 가겠오

  11. No Image 28Apr
    by 바람의종
    2007/04/28 by 바람의종
    Views 12780 

    가관이다

  12. No Image 01Jul
    by 바람의종
    2008/07/01 by 바람의종
    Views 7363 

    가까와? 가까워?

  13. No Image 30Mar
    by 바람의종
    2010/03/30 by 바람의종
    Views 13227 

    가난을 되물림, 대물림, 물림

  14. No Image 23Mar
    by 바람의종
    2010/03/23 by 바람의종
    Views 13437 

    가늠,가름,갈음

  15. No Image 30Dec
    by 바람의종
    2011/12/30 by 바람의종
    Views 20268 

    가늠하다, 가름하다, 갈음하다

  16. No Image 28Apr
    by 바람의종
    2007/04/28 by 바람의종
    Views 8516 

    가능·가성능/최인호

  17. No Image 04Mar
    by 바람의종
    2010/03/04 by 바람의종
    Views 11655 

    가능성이 높다

  18. No Image 01Jun
    by 바람의종
    2012/06/01 by 바람의종
    Views 9855 

    가능하느냐 / 가능하냐

  19. No Image 16Jul
    by 바람의종
    2012/07/16 by 바람의종
    Views 10349 

    가능한 / 가능한 한

  20. No Image 15Nov
    by 바람의종
    2008/11/15 by 바람의종
    Views 7616 

    가능한, 가능한 한

  21. No Image 03Feb
    by 바람의종
    2008/02/03 by 바람의종
    Views 7402 

    가닥덕대

  22. No Image 29Jun
    by 바람의종
    2009/06/29 by 바람의종
    Views 6777 

    가댔수?

  23. No Image 21Feb
    by 風文
    2024/02/21 by 風文
    Views 1510 

    가던 길 그냥 가든가

  24. No Image 07Jul
    by 바람의종
    2009/07/07 by 바람의종
    Views 6321 

    가드랬수

  25. No Image 01Aug
    by 바람의종
    2009/08/01 by 바람의종
    Views 10440 

    가듯, 갈 듯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