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9.18 16:52

뒷간이

조회 수 8032 추천 수 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뒷간이

사람이름

성종 2년(1471년), 영흥사람 효산은 안막삼·임갈헌·황을생·北叱間(북질간) 무리와 막동이를 죽이고 옷과 말을 빼앗았다. 법에 따라 효산은 참부대시, 안막삼 등은 참형에 해당한다고 형조에서 아뢰었다. 조선 때 법에, 사형은 추분 지나 집행하는 것이 원칙이나 큰 죄인에게는 지체 없이 행하였으니 참부대시라고 한다.

北叱間은 ‘뒷간’이며 ‘둣간이/두간이/둑간이’라는 이름도 이에 잇닿아 있다. ‘-간’(間)은 집안의 한 공간을 이르는 말인데, 사람이름에 막간·솟간·숫간/수간이·엇간·잿간·종간·헛간이가 보인다. 막간은 뒷간의 고장말 ‘소막간’, 솟간은 외양간 또는 솥을 두는 곳인 듯도 하다. 숫간은 몸채 뒤에 자그마하게 지은 광이나 객실을 이른다. 잿간은 재를 부려두는 곳이다.

하필 사람이름을 뒷간이라 했을까? 짐작건대 마당이·마당덕이·마당복이·마당쇠, 부엌이·부엌놈이·부엌덕이·부엌석이·부엌쇠는 마당과 부엌에서 났을 법하다. ‘길갓티’라는 사람은 길가에서 난 모양이다. 옛말에서 앞·뒤는 남·북을, 왼쪽·오른쪽은 동·서를 이르기도 한다. 외양간의 ‘외양’은 본디 오 양/오희양(廐)으로, 말과 소가 있던 곳이며, 달리 ‘멀험·쇠멀험’이라고도 했다. 뒷간과 처가는 멀수록 좋다 했던가? 외양간은 바깥채에 있으며 돼지우리·헛간이 함께 꾸려지기도 한다.

최범영/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4478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11063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5798
2974 부랴부랴 風磬 2006.12.20 5341
2973 니가, 지가 바람의종 2008.11.18 5349
2972 봄맞이꽃 바람의종 2008.06.27 5355
2971 이력서 바람의종 2008.08.03 5370
2970 삐라 바람의종 2008.02.15 5375
2969 스프링클러, 랜터카 바람의종 2008.06.27 5383
2968 설명글 바람의종 2008.08.21 5391
2967 모두에게? 바람의종 2009.03.25 5424
2966 바람의종 2008.09.06 5462
2965 사랑금이 file 바람의종 2009.07.14 5470
2964 스펙 바람의종 2009.07.15 5490
2963 법대로 바람의종 2008.12.26 5498
2962 쇠고기 바람의종 2008.11.14 5507
2961 백서 바람의종 2007.07.09 5513
2960 이랑마랑 바람의종 2008.11.24 5516
2959 보도시 한 절(술) 뜨고 file 바람의종 2010.01.06 5518
2958 교과서 바람의종 2009.02.20 5521
2957 세금과 요금 바람의종 2008.05.11 5521
2956 시세 조종 바람의종 2008.04.15 5524
2955 여우 바람의종 2008.11.26 5541
2954 앉은부채 바람의종 2008.06.11 5575
2953 세금 폭탄 바람의종 2009.02.04 557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