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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06 03:44

가외·유월이

조회 수 7709 추천 수 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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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외·유월이

사람이름

성종 9년(1478년), 돈의문 밖에 한 여인이 숨진 채 발견되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편지에 가외(加外)에게 물어 보면 알 것이라 했다. 삼사에서 가외를 데려다 물으니 ‘곱지’(古邑之)라는 여종이라 하였다.

가외는 사내·계집 이름으로 두루 쓰였다. 가외는 추석을 이르며, 가윗날/한가위라고도 한다. 加外(가외)는 ‘한도 밖’을 뜻하며, 중국말(자웨이)로는 옳지 못한 방법으로 잇속을 챙긴다는 뜻이다. 가외에 더하여 가외쇠·가외손이란 이름도 보인다. 서울 회현방(회현동)에 살던 김성하 선생 댁의 호구단자에 가외쇠는 나중에 가오쇠로 적었다. ‘가오’가 든 이름에 가오동·가오쇠·가오덕이가 있다. 충남 보령에 ‘가오데기’란 땅이름이 있음을 볼 때 가오는 추석 뜻만은 아닌 듯하다. 가오에 가까운 ‘가옷/가웃’은 반(半)이란 뜻이다.

정월·이월 따위를 사람이름으로 삼는 경우가 적잖다. ‘삼월이·유월이·구월이·시월이’ 따위는 계집이름이며, 이 밑말에 ‘-쇠’를 붙이면 사내이름이 된다. 계집이름에 유월에 태어난 유월금이도 있다. 유월에 난 유월쇠, 유월 유두에 난 유두와 유두쇠, 칠월 칠석에 태어난 칠석쇠도 있다. 망죵이·망죵개에 보이는 밑말 ‘망죵’은 24절기 하나인 망종(芒種)으로 보인다. 망종은 달리 사람 목숨이 끊어지는 때, 또는 몹쓸 종자를 이르기도 한다. ‘사오리’는 일본 여성 이름에도 널리 쓰이는데, ‘사월이’를 닮았다.

최범영/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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