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5.25 05:10

홀아비바람꽃

조회 수 8461 추천 수 1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홀아비바람꽃

풀꽃이름
 




이런저런 사정으로 ‘홀아비’가 되었겠지만, 찬 겨울에 이름만 들어도 측은한 사람이 ‘홀아비’ 아닐까 싶다.

‘홀아비바람꽃’에서 ‘홀아비’는 한개씩 자라는 꽃대에 꽃이 한 송이씩만 피어서 붙은 이름이다. 홀쭉한 목을 쭉 빼들고 외롭게 서 있는 모습에 비유한 것이다. ‘홀아비꽃대’라는 풀꽃도 꽃대가 한줄기씩 올라와서 붙은 이름이다.

‘바람꽃’은 주로 높은 곳에서 자라서 가늘고 여린 풀꽃이 바람에 많이 흔들리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여러 종류의 ‘바람꽃’을 흔히 그리스말 ‘아네모네’라고 부르는데, 이도 ‘바람의 딸’이라는 뜻이라고 하여 서로 통하나 우리말로 ‘바람꽃’이라고 부르면 더 좋겠다. 결국 홀아비바람꽃은 모양과 자라는 곳을 함께 담은 이름이다.

홀아비바람꽃은 우리나라 특산이라서 한자말로는 ‘조선은련화’(朝鮮銀蓮花)라고 하며, 현재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되어 있는데, 사람 사회는 그렇지 않은 듯 싶다. 예로부터 홀아비는 이가 서 말, 과부는 은이 서 말이라고 했으나, 홀아비바람꽃은 홀로 서 있을 뿐 깔끔하고 산뜻하며 군락지의 모습은 아름답고 기품까지 내뿜으니 부디 홀아비들께서는 끼니 잘 챙겨 드시고 힘내시길 ….

임소영/한성대 언어교육원 책임연구원 사진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3297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9870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4839
3106 갓달이 바람의종 2008.10.07 7051
3105 강남 바람의종 2009.02.12 6530
3104 강남 제비 바람의종 2007.04.29 10990
3103 강냉이 바람의종 2008.06.15 9514
3102 강냉이, 옥수수 바람의종 2011.10.27 9853
3101 강다짐 바람의종 2010.02.25 9807
3100 강쇠 바람의종 2008.10.17 7916
3099 강술 바람의종 2010.06.08 9587
3098 강짜 바람의종 2008.12.07 8284
3097 강추위 바람의종 2009.12.18 7699
3096 바람의종 2008.09.19 7445
3095 개개다(개기다) 風磬 2006.09.13 16053
3094 개고기 수육 바람의종 2012.05.02 11684
3093 개구리밥 바람의종 2008.07.17 6052
3092 개구지다 바람의종 2007.12.20 8601
3091 개나발 바람의종 2008.02.21 10235
3090 개념의 차이, 문화어 風文 2022.06.13 1307
3089 개떡같다 바람의종 2008.02.21 10779
3088 개망초 바람의종 2008.07.21 5231
3087 개미티 file 바람의종 2009.09.27 6197
3086 개발과 계발 바람의종 2010.11.03 12066
3085 개밥바라기 바람의종 2010.01.15 826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