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4.13 18:02

곧은밸

조회 수 6539 추천 수 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곧은밸

“2∼3달나이 작은 타조들에서는 … 가는밸 특히 십이지장점막에는 심한 삼출성출혈이 있었고, 막힌밸과 곧은밸의 장액막면에는 침상출혈점이 밀집되여있었다.”(2000년, 수의축산1)

‘곧은밸’은 ‘곧은창자, 직장’을 말한다. 남녘에서는 주로 ‘창자’를 쓰지만, 북녘에서는 ‘밸’을 쓴다. ‘장’(腸)이 붙은 이름은 남북 모두 쓴다.

남녘: 큰창자(대장), 작은창자(소장), 잘록창자(결장), 돌창자(회장), 샘창자(십이지장), 막창자(맹장), 막창자꼬리/충양돌기/충수

북녘: 굵은밸/통밸(대장), 가는밸(소장), 불룩밸(결장), 구불밸(회장), ㄷ자밸(십이지장), 막힌밸(맹장), 충양돌기/충수

이런 남북의 차이는 ‘밸’과 ‘창자’에 대한 견해 차이로 말미암은 것이다. 남녘에서는 ‘밸’을 ‘배알’의 준말로 보는데, ‘배알’은 ‘창자의 비속한 표현’으로 보기에 결과적으로 ‘밸’ 역시 비속한 표현으로 보아서 잘 쓰지 않는다. 그런데, 북녘에서 ‘창자’는 ‘위장’과 같은 뜻으로, ‘위(胃)와 밸’을 함께 가리킨다. 또 ‘배알’은 ‘밸의 속된 표현’으로 보지만, ‘밸’은 속된 표현으로 보지 않는 까닭에 ‘밸’을 널리 쓰고 있다.

남북의 사전에서는 ‘곧은밸’과 ‘곧은창자’의 다른 뜻으로 ‘매우 고지식한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거나, ‘음식을 먹고 금방 뒤를 보는 사람’을 놀림조로 이른다고 풀이하고 있다. 그러나 남북 문헌에서는 그 적절한 쓰임이 확인되지 않는다.

김태훈/겨레말큰사전 자료관리부장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7942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4427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9332
312 위례성과 아리수 바람의종 2008.04.24 8785
311 나비나물 바람의종 2008.04.24 5823
310 가히·논개② 바람의종 2008.04.23 9633
309 낙지와 오징어 바람의종 2008.04.23 8889
308 예식장 바람의종 2008.04.22 6836
307 술이홀과 파주 바람의종 2008.04.22 7498
306 꽃무릇 바람의종 2008.04.21 6060
305 논개 바람의종 2008.04.21 8298
304 기윽 디읃 시읏 바람의종 2008.04.20 10933
303 나들이 바람의종 2008.04.20 8607
302 금산과 진내을 바람의종 2008.04.19 6844
301 쑥부쟁이 바람의종 2008.04.19 7324
300 통장을 부르다 바람의종 2008.04.17 11489
299 인사말 바람의종 2008.04.17 7202
298 영양과 ‘고은’ 바람의종 2008.04.16 10562
297 인사 바람의종 2008.04.15 9804
296 거제의 옛이름 ‘상군’(裳郡) 바람의종 2008.04.15 8549
295 분꽃 바람의종 2008.04.14 7154
» 곧은밸 바람의종 2008.04.13 6539
293 일벗 사이 바람의종 2008.04.13 9809
292 버들과 땅이름 바람의종 2008.04.10 7936
291 비비추 바람의종 2008.04.10 666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36 137 138 139 140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