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 |
고장말탐험 | |
‘겨울’(冬)은 중세국어에서 ‘겨 ·겨 ㅎ·겨을’을 거쳐 중부 방언에서 ‘겨울’로 쓰면서 표준어가 되었다. ‘겨울’은 지역 따라 음운 변화를 겪으면서 ‘겨을·결·게울·기을’을 쓰기도 하고, ‘저슬·저실·저울·절·즈을ㄱ·’을 쓰기도 한다. ‘겨 ’이 ‘저슬’로 바뀐 것을 보여준다. 한편 중세국어 ‘겨 ㅎ’에서 ‘ㅎ’이 대체로 ‘ㄱ’으로 발음되면서 지역에 따라 ‘저실ㄱ·저울ㄱ·절ㄱ·즈을ㄱ·?a’의 형태를 보이기도 한다. ‘동삼·동샘이·삼동’은 함경도와 평안도에서 널리 쓰는데 ‘동삼’은 ‘삼동’(三冬)과 같은 말이다. 곧, 겨울에 드는 석 달을 가리킨다. ‘세안, 시안’은 전라 방언에서 많이 쓴다. 겨울을 ‘세안·시안’이라고 하는 까닭은 이 말이 바로 겨울 추위를 뜻하였기 때문이다. 곧 ‘매우 심한 한겨울의 추위’를 이르는 ‘세한’(歲寒)을 말하는 것이다. 겨울은 계절을, ‘세한’은 추위를 말하는 것인데, 이 말이 ‘겨울’을 대신하는 말이 됐다. 중세국어의 형태가 지역에 따라 다양한 음운 변화를 일으키면서 한자어와 함께 다양하게 쓰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태영/전북대 교수·국어학 |
***** 윤영환님에 의해서 게시물 카테고리변경되었습니다 (2008-10-14 00:05)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63702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210407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25021 |
3348 | 성인의 외국어 학습, 촌철살인 | 風文 | 2022.06.19 | 1456 |
3347 | 다만, 다만, 다만, 뒷담화 | 風文 | 2022.09.07 | 1461 |
3346 | 개헌을 한다면 | 風文 | 2021.10.31 | 1463 |
3345 | 말의 세대 차 | 風文 | 2023.02.01 | 1464 |
3344 | 시간에 쫓기다, 차별금지법과 말 | 風文 | 2022.09.05 | 1467 |
3343 | 깻잎 / 기림비 1 | 風文 | 2020.06.01 | 1468 |
3342 | 날아다니는 돼지, 한글날 몽상 | 風文 | 2022.07.26 | 1469 |
3341 | 북혐 프레임, 인사시키기 | 風文 | 2022.05.30 | 1472 |
3340 | 남과 북의 언어, 뉘앙스 차이 | 風文 | 2022.06.10 | 1473 |
3339 | 고백하는 국가, 말하기의 순서 | 風文 | 2022.08.05 | 1473 |
3338 | 좋은 목소리 / 좋은 발음 | 風文 | 2020.05.26 | 1474 |
3337 | 역사와 욕망 | 風文 | 2022.02.11 | 1474 |
3336 | 왜 벌써 절망합니까 - 8. 미래를 창조하는 미래 | 風文 | 2022.05.17 | 1474 |
3335 | 짧아져도 완벽해, “999 대 1” | 風文 | 2022.08.27 | 1474 |
3334 | 조의금 봉투 | 風文 | 2023.11.15 | 1474 |
3333 | 소통과 삐딱함 | 風文 | 2021.10.30 | 1475 |
3332 | 인과와 편향, 같잖다 | 風文 | 2022.10.10 | 1480 |
3331 | 연말용 상투어 | 風文 | 2022.01.25 | 1481 |
3330 | 어떤 반성문 | 風文 | 2023.12.20 | 1482 |
3329 | 비계획적 방출, 주접 댓글 | 風文 | 2022.09.08 | 1483 |
3328 | 주어 없는 말 | 風文 | 2021.11.10 | 1484 |
3327 | 물타기 어휘, 개념 경쟁 | 風文 | 2022.06.26 | 148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