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7.12.31 16:53

체로키 글자

조회 수 6149 추천 수 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체로키 글자

올해는 한글날을 국경일로 기념하는 첫해다. 한글날은 세종 임금이 1446년 훈민정음을 창제하여 반포한 날을 기념하는 날이다. 훈민정음은 창제 원리가 과학적이며 글자 구성이 체계적이다. 그래서 배우기 쉽고 쓰기에 편리하다는 점이 자랑스럽다. 또한 만든 때와 만든 사람이 분명하게 알려진 세계에서 하나뿐인 글자라는 점도 자랑거리다.

미국 동남부에 흩어져 사는 토착민(인디언) 중에 체로키 겨레가 있다. 체로키 겨레는 체로키말을 쓰는 꽤 큰 부족이었으며, 유럽 문명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다른 부족보다 세련되고 차원 높은 문화를 누렸다. 미국 스모키산 자락에 있는 그들의 겨레박물관을 찾는 사람들에게 자기 겨레는 만든 때와 만든 사람이 분명한 고유글자를 가지고 있다고 자랑한다.

그들의 조상 세쿼이아라는 사람은 체로키말에는 86 음절이 있다는 것을 알고 이를 하나씩 표현하는 음절글자를 만들어 글자생활을 하게 했다. 1820년 무렵이다. 그래서 그들은 체로키말로 된 책·신문·잡지를 발간했다.

그러나 체로키글자는 음소문자인 로마자 알파벳에 획을 더하거나, 고치거나, 뒤집어서 만든 음절문자다. 마치 일본이 한자를 조금씩 변형하여 음절문자인 가나를 만든 것과 비슷하다. 따라서 독창적으로 만든 글자로 볼 수는 없다. 결국 창제자와 창제 연도가 확실한 세계에서 유일한 글자는 한글뿐이다.

권재일/서울대 교수·언어학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4727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1211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6342
3060 초생달 / 초승달, 으슥하다 / 이슥하다, 비로소 / 비로서 바람의종 2011.11.15 18744
3059 초미 바람의종 2007.08.30 8620
3058 초를 치다 바람의종 2010.09.05 13352
3057 쳇바퀴 탈출법(1~3) 風文 2022.10.01 1759
3056 체화 바람의종 2012.01.24 11368
3055 체제와 체계 바람의종 2010.09.01 12863
3054 체언의 쓰임새 바람의종 2010.01.09 9095
3053 체신머리, 채신머리 바람의종 2009.07.18 14192
» 체로키 글자 바람의종 2007.12.31 6149
3051 청신호 바람의종 2007.08.30 7625
3050 청소년의 새말 바람의종 2007.10.17 10917
3049 청설모 바람의종 2009.08.07 8717
3048 청사진 바람의종 2007.08.24 7693
3047 청사 바람의종 2007.08.24 5890
3046 청마 / 고명딸 風文 2020.05.23 1639
3045 첫째, 첫 번째 바람의종 2008.09.06 9051
3044 첫번째, 첫 번째 바람의종 2011.12.27 9590
3043 첩첩산중 바람의종 2008.10.26 10888
3042 철쭉 바람의종 2008.08.13 8680
3041 철장신세 바람의종 2011.11.21 10596
3040 철부지 바람의종 2007.05.23 8130
3039 천편일률 바람의종 2007.12.22 733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