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2.11.28 10:26

함바집, 노가다

조회 수 29303 추천 수 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함바집, 노가다


    “함바집 뒷돈 비리…경찰수뇌부 연루돼” “함바집이 뭐기에…건설현장 식사 독점공급 알짜 이권” “함바집 비리수사 확대…정·관계 로비도 포착” 등. 속칭 ‘함바집’ 운영권을 둘러싼 비리수사가 연일 기사화되며 관심을 끌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이 ‘함바집’은 건설 현장에 가건물 등을 지어 놓고 인부를 상대로 운영하는 식당이란 의미로 통용되고 있다. ‘함바식당’ 또는 줄여 ‘함바’라고도 부른다.

 ‘함바’란 단어는 순우리말처럼 보이지만 공사장·광산 등에 있는 노무자 합숙소란 뜻의 일본어 ‘飯場(はんば)’에서 온 말이다. 우리나라에 들어와 공사장의 임시식당이란 의미로 굳어져 사용되고 있다. 건설현장엔 아직 일본어투 표현이 많이 남아 있는데, ‘함바’도 순화해야 할 용어다. 국립국어원에선 이를 ‘현장식당’으로 쓰도록 권장하고 있다.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을 가리켜 흔히 ‘노가다’라고 부르는 것도 문제다. “요즘 노가다 뛰면 얼마나 받아?”처럼 일상에서도 많이 사용한다. ‘노가다’ 역시 토목공사장의 막벌이 일꾼을 뜻하는 일본어 ‘土方(どかた)’에서 온 말로 ‘(공사판) 노동자·막일꾼·인부’로 바꿔 써야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9098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5609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0538
3326 날아다니는 돼지, 한글날 몽상 風文 2022.07.26 1125
3325 마그나 카르타 風文 2022.05.10 1127
3324 모호하다 / 금쪽이 風文 2023.10.11 1129
3323 '-시키다’ 風文 2023.12.22 1129
3322 쓰봉 風文 2023.11.16 1133
3321 사람, 동물, 언어 / 언어와 인권 風文 2022.07.13 1134
3320 말과 절제, 방향과 방위 風文 2022.07.06 1135
3319 뒤죽박죽, 말썽꾼, 턱스크 風文 2022.08.23 1135
3318 말과 상거래 風文 2022.05.20 1136
3317 내일러 風文 2024.01.03 1137
3316 상석 風文 2023.12.05 1138
3315 국어와 국립국어원 / 왜 風文 2022.08.29 1139
3314 ‘며칠’과 ‘몇 일’ 風文 2023.12.28 1141
3313 외국어 차용 風文 2022.05.06 1143
3312 그림과 말, 어이, 택배! 風文 2022.09.16 1144
3311 피동형을 즐기라 風文 2023.11.11 1144
3310 주어 없는 말 風文 2021.11.10 1145
3309 왜 벌써 절망합니까 - 4. 이제 '본전생각' 좀 버립시다 風文 2022.02.06 1147
3308 말의 세대 차 風文 2023.02.01 1147
3307 노동과 근로, 유행어와 신조어 風文 2022.07.12 1149
3306 발음의 변화, 망언과 대응 風文 2022.02.24 1150
3305 주시경, 대칭적 소통 風文 2022.06.29 115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