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31217 추천 수 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일찌기, 일찍이 / 더우기, 더욱이

일찍이 최승자 시인은 노래했다. “일찌기 나는 아무것도 아니었다”라고…. 1981년 펴낸 시집 『이 시대의 사랑』에 실린 ‘일찌기 나는’이란 시의 첫 구절은 이렇게 시작된다.

예전의 인쇄물을 보면 ‘일찌기’라는 표기가 눈에 많이 띈다. 하지만 현재의 맞춤법 규정엔 ‘일찍이’를 표준어로 삼고 있다. 1988년 맞춤법이 개정되면서 ‘일찍이’로 쓰도록 했기 때문이다. 발음 습관에 따라, 혹은 감정적 의미를 더하기 위해 독립적인 부사 형태에 ‘-이’가 결합된 경우엔 그 부사의 원형을 밝혀 적도록 하고 있다.

‘일정한 시간보다 이르게, 예전에’라는 뜻의 ‘일찍이’는 부사 ‘일찍’에 ‘-이’가 붙은 것이다. 맞춤법 개정 이전엔 ‘일찌기’가 표준말이어서 아직까지 혼동하는 사람이 많지만 “인상파 화가 세잔은 대상을 바라보며 그것을 있는 그대로 그린다는 게 불가능하다는 걸 일찍이 깨달았다”처럼 써야 한다.

‘그러한 데다가 더’란 뜻의 ‘더욱이’도 마찬가지다. 전에는 ‘더우기’로 적었지만 지금은 원형을 밝힌 ‘더욱이’가 바른말이다. ‘오뚝이, 곰곰이, 생긋이, 해죽이’ 등이 모두 그러한 예로 표기에 주의해야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9487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6030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0928
3432 주책이다/ 주책없다, 안절부절하다/안절부절못하다, 칠칠하다/칠칠치 못하다 風文 2024.05.10 77
3431 ‘Merry Christmas!’ ‘Happy New Year!’ 風文 2024.05.10 87
3430 서거, 별세, 타계 風文 2024.05.08 117
3429 ‘수놈’과 ‘숫놈’ 風文 2024.05.08 130
3428 잡담의 가치 風文 2021.09.03 539
3427 공공 재산, 전화 風文 2021.10.08 555
3426 말의 권모술수 風文 2021.10.13 558
3425 무제한 발언권 風文 2021.09.14 575
3424 정치인들의 말 風文 2021.10.08 597
3423 법률과 애국 風文 2021.09.10 598
3422 군인의 말투 風文 2021.09.14 599
3421 상투적인 반성 風文 2021.10.10 601
3420 또 다른 공용어 風文 2021.09.07 616
3419 악담의 악순환 風文 2021.09.13 616
3418 어버이들 風文 2021.10.10 648
3417 어떤 반성문 風文 2023.12.20 657
3416 아무 - 누구 風文 2020.05.05 666
3415 언어공동체, 피장파장 風文 2022.10.09 673
3414 언어적 주도력 風文 2021.09.13 678
3413 귀순과 의거 관리자 2022.05.20 690
3412 막장 발언, 연변의 인사말 風文 2022.05.25 694
3411 '미망인'이란 말 風文 2021.09.10 69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