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 / ~던
"너는 남편이 어떤 말을 해줄 때 가장 행복하든?" "그 사람에게 그렇게 심하게 말하고 나니 시원하든?"
과거에 어떤 일을 경험한 사람에게 그 결과 새로이 알게 된 사실에 대해 물어볼 때 '-든' 꼴을 쓰는 걸 자주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때는 '-던'을 쓰는 게 옳다. 이 '던'은 "네 동생은 별일 없더냐?"에서의 '-더냐'와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지만 더 친근한 느낌을 준다. 그래서 위의 예문은 "너는 남편이 어떤 말을 해줄 때 가장 행복하던?" "그 사람에게 그렇게 심하게 말하고 나니 시원하던?"이라고 쓰는 게 바르다.
"저이가 네가 얘기했든 바로 그 사람이냐?" "남이야 책을 읽던 말던 무슨 상관이람."
위 예문의 '-든'과 '-던'도 사람들이 많이 혼동하는 것들이다. 이 경우 과거를 나타낼 때는 '-던'을 쓰고, 선택이나 나열을 나타낼 때는 '-든'을 쓰는 게 옳다. 첫째 예문은 과거에 청자(聽者)가 화자(話者)에게 그 사람에 대해 얘기한 적이 있다는 것을 나타내려는 것이므로 '네가 얘기했던'으로 쓰는 게 바르다. 둘째 예문은 '읽는 것'과 '마는 것' 중 선택의 의미가 있으므로 '책을 읽든 말든'으로 쓰는 게 바르다. 이때의 '-든'은 '-든지'와 의미가 같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60566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207083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22060 |
3348 | 매기다와 메기다 | 바람의종 | 2010.03.12 | 19670 |
3347 | 죄다, 죄여, 조이다, 조여 | 바람의종 | 2010.06.20 | 19507 |
3346 | 배부, 배포 | 바람의종 | 2012.03.05 | 19359 |
3345 | 볼장 다보다 | 바람의종 | 2008.01.13 | 19349 |
3344 | 널브러지다, 널부러지다, 너부러지다 | 바람의종 | 2010.06.16 | 19308 |
3343 | 폭탄주! 말지 말자. | 바람의종 | 2012.12.17 | 19292 |
3342 | 알콩달콩, 오순도순, 아기자기, 오밀조밀 | 바람의종 | 2009.03.08 | 19285 |
3341 | 학을 떼다, 염병, 지랄 | 바람의종 | 2010.02.09 | 19272 |
3340 | 수입산? 외국산? | 바람의종 | 2012.12.03 | 19071 |
3339 | 빌려 오다, 빌려 주다, 꾸다, 뀌다 | 바람의종 | 2010.07.25 | 18995 |
3338 | 초생달 / 초승달, 으슥하다 / 이슥하다, 비로소 / 비로서 | 바람의종 | 2011.11.15 | 18879 |
3337 | 주접떨다, 주접든다 | 바람의종 | 2009.03.23 | 18865 |
3336 | 야단법석, 난리 법석, 요란 법석 | 바람의종 | 2012.06.11 | 18817 |
3335 | 황제 | 바람의종 | 2012.11.02 | 18774 |
3334 | "드리다"의 띄어쓰기 | 바람의종 | 2009.09.01 | 18744 |
3333 | 차후, 추후 | 바람의종 | 2012.06.15 | 18689 |
3332 | 박물관은 살아있다 | 바람의종 | 2012.11.30 | 18565 |
3331 | 환갑 | 바람의종 | 2007.10.06 | 18532 |
3330 | 하모, 갯장어, 꼼장어, 아나고, 붕장어 | 바람의종 | 2010.07.19 | 18305 |
3329 | 담배 한 까치, 한 개비, 한 개피 | 바람의종 | 2010.10.16 | 18122 |
3328 | 등용문 | 바람의종 | 2013.01.15 | 18112 |
3327 | 수뢰 | 바람의종 | 2012.12.11 | 1809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