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16 14:05
담배 한 까치, 한 개비, 한 개피
조회 수 17985 추천 수 10 댓글 0
담배 한 까치, 한 개비, 한 개피
"일제로부터 해방된 것을 기념해 만든 담배인 '승리' 이후, 우리나라 담배 시장이 커지면서 국산 담배의 종류와 이름이 많이 늘어났다. 담배 가격을 아는지 모르는지가 간첩을 식별하는 요령이던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애연가가 아니면 담배 이름도 잘 모를 정도다. 다양해진 담배 이름만큼이나 알쏭달쏭한 담배 세기. 올바르게 쓰인 표현을 한번 골라 보자.
① 담배 한 개피
② 담배 한 까치
③ 담배 한 가피
④ 담배 한 개비
⑤ 담배 한 가치
아마도 ①, ②번을 정답으로 가장 많이 선택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는 모두 잘못된 표현으로, 정답은 ④번 '담배 한 개비'다.
'개비'는 "장작 두 개비" "향 네 개비" "성냥 다섯 개비"처럼 수량을 나타내는 말 뒤에서 '가늘고 짤막하게 쪼갠 토막을 세는 단위'로 쓰인다. 이 '개비'는 독립된 단어이므로 '담배 한 개비, 두 개비, 세 개비…'처럼 앞에서 수량을 나타내는 말('한' '두' '세' 등)과는 띄어 써야 한다. 기억하기가 어렵다면 '성냥개비'를 떠올려 보자. '낱개의 성냥'을 '성냥개비'라 부르는 걸 생각한다면 '담배 한 개비'도 쉽게 생각해 낼 수 있을 것이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39913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186501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01490 |
3344 | 죄다, 죄여, 조이다, 조여 | 바람의종 | 2010.06.20 | 19377 |
3343 | 배부, 배포 | 바람의종 | 2012.03.05 | 19200 |
3342 | 널브러지다, 널부러지다, 너부러지다 | 바람의종 | 2010.06.16 | 19179 |
3341 | 게거품 | 風磬 | 2006.09.14 | 19166 |
3340 | 알콩달콩, 오순도순, 아기자기, 오밀조밀 | 바람의종 | 2009.03.08 | 19166 |
3339 | 볼장 다보다 | 바람의종 | 2008.01.13 | 19142 |
3338 | 폭탄주! 말지 말자. | 바람의종 | 2012.12.17 | 18991 |
3337 | 학을 떼다, 염병, 지랄 | 바람의종 | 2010.02.09 | 18955 |
3336 | 빌려 오다, 빌려 주다, 꾸다, 뀌다 | 바람의종 | 2010.07.25 | 18894 |
3335 | 수입산? 외국산? | 바람의종 | 2012.12.03 | 18795 |
3334 | 초생달 / 초승달, 으슥하다 / 이슥하다, 비로소 / 비로서 | 바람의종 | 2011.11.15 | 18701 |
3333 | 주접떨다, 주접든다 | 바람의종 | 2009.03.23 | 18670 |
3332 | 야단법석, 난리 법석, 요란 법석 | 바람의종 | 2012.06.11 | 18616 |
3331 | 차후, 추후 | 바람의종 | 2012.06.15 | 18473 |
3330 | 박물관은 살아있다 | 바람의종 | 2012.11.30 | 18385 |
3329 | 황제 | 바람의종 | 2012.11.02 | 18380 |
3328 | "드리다"의 띄어쓰기 | 바람의종 | 2009.09.01 | 18246 |
3327 | 환갑 | 바람의종 | 2007.10.06 | 18088 |
3326 | 하모, 갯장어, 꼼장어, 아나고, 붕장어 | 바람의종 | 2010.07.19 | 17990 |
» | 담배 한 까치, 한 개비, 한 개피 | 바람의종 | 2010.10.16 | 17985 |
3324 | 육시랄 놈 | 바람의종 | 2008.02.29 | 17941 |
3323 | 등용문 | 바람의종 | 2013.01.15 | 179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