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8035 추천 수 1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담배 한 까치, 한 개비, 한 개피

 "일제로부터 해방된 것을 기념해 만든 담배인 '승리' 이후, 우리나라 담배 시장이 커지면서 국산 담배의 종류와 이름이 많이 늘어났다. 담배 가격을 아는지 모르는지가 간첩을 식별하는 요령이던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애연가가 아니면 담배 이름도 잘 모를 정도다. 다양해진 담배 이름만큼이나 알쏭달쏭한 담배 세기. 올바르게 쓰인 표현을 한번 골라 보자.

 ① 담배 한 개피
 ② 담배 한 까치
 ③ 담배 한 가피
 ④ 담배 한 개비
 ⑤ 담배 한 가치

 아마도 ①, ②번을 정답으로 가장 많이 선택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는 모두 잘못된 표현으로, 정답은 ④번 '담배 한 개비'다.

 '개비'는 "장작 두 개비" "향 네 개비" "성냥 다섯 개비"처럼 수량을 나타내는 말 뒤에서 '가늘고 짤막하게 쪼갠 토막을 세는 단위'로 쓰인다. 이 '개비'는 독립된 단어이므로 '담배 한 개비, 두 개비, 세 개비…'처럼 앞에서 수량을 나타내는 말('한' '두' '세' 등)과는 띄어 써야 한다. 기억하기가 어렵다면 '성냥개비'를 떠올려 보자. '낱개의 성냥'을 '성냥개비'라 부르는 걸 생각한다면 '담배 한 개비'도 쉽게 생각해 낼 수 있을 것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9913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6429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1452
3348 개헌을 한다면 風文 2021.10.31 1119
3347 국물도 없다, 그림책 읽어 주자 風文 2022.08.22 1121
3346 아주버님, 처남댁 風文 2024.01.02 1121
3345 고백하는 국가, 말하기의 순서 風文 2022.08.05 1122
3344 24시 / 지지지난 風文 2020.05.16 1124
3343 장녀, 외딸, 고명딸 風文 2023.12.21 1126
3342 외국어 선택, 다언어 사회 風文 2022.05.16 1127
3341 ‘짝퉁’ 시인 되기, ‘짝퉁’ 철학자 되기 風文 2022.07.16 1127
3340 시간에 쫓기다, 차별금지법과 말 風文 2022.09.05 1127
3339 연말용 상투어 風文 2022.01.25 1130
3338 동무 생각, 마실 외교 風文 2022.06.14 1133
3337 인과와 편향, 같잖다 風文 2022.10.10 1133
3336 쓰봉 風文 2023.11.16 1133
3335 언어의 혁신 風文 2021.10.14 1135
3334 온실과 야생, 학교, 의미의 반사 風文 2022.09.01 1137
3333 군색한, 궁색한 風文 2023.11.21 1138
3332 ‘선진화’의 길 風文 2021.10.15 1147
3331 사람, 동물, 언어 / 언어와 인권 風文 2022.07.13 1147
3330 말의 이중성, 하나 마나 한 말 風文 2022.07.25 1149
3329 영어의 힘 風文 2022.05.12 1151
3328 말과 상거래 風文 2022.05.20 1151
3327 날아다니는 돼지, 한글날 몽상 風文 2022.07.26 115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