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7.19 13:48
하모, 갯장어, 꼼장어, 아나고, 붕장어
조회 수 18116 추천 수 15 댓글 0
하모, 갯장어, 꼼장어, 아나고, 붕장어
장어는 여름철 무더위에 지친 사람들이 기운을 돋우기 위해 잘 먹는 식품이다. 민물고기인 뱀장어가 대표 격이지만 그 외에도 비슷하게 생긴 녀석들이 많고 이름도 헷갈린다.
남쪽 바닷가에 가면 여름 한 철 잠깐 먹을 수 있는 '하모 '가 있다. 회로 먹으면 부드럽게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경남 지역 방언으로 '아무렴'을 '하모'라고 하는데 회로 먹는 '하모'도 여기서 유래된 것이 아닐까 생각할 수 있지만 이때의 '하모(はも.)'는 일본어다. 우리말로는 갯장어라고 부른다. 뱀장어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양턱이 튀어나왔고 큰 송곳니가 있으며 2m 정도까지 자란다. 갯장어를 경남 방언으로는 참장어라고도 한다.
횟집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아나고(あなご.穴子)'. 이 명칭도 역시 일본어이며 우리말로는 ''붕장어, 바닷장어''라고 한다. 붕장어도 뱀장어와 비슷하지만 입이 크고 이빨이 날카로우며 측선을 따라 흰 구멍이 줄지어 있다.
더위가 숙어지는 저녁 무렵 포장마차에서는 안주거리로 ''꼼장어''또는 ''곰장어''가 인기를 끄는데 이들의 정확한 명칭은 먹장어다. 먹장어는 턱이 없고 입이 빨판처럼 생겼으며 껍질이 부드럽고 질겨서 지갑 등을 만드는 데 쓰인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48707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195202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10121 |
3260 | ‘폭팔’과 ‘망말’ | 風文 | 2024.01.04 | 1205 |
3259 | ‘다음 소희’에 숨은 문법 | 風文 | 2023.02.27 | 1206 |
3258 | ‘파바’와 ‘롯리’ | 風文 | 2023.06.16 | 1207 |
3257 | 남과 북의 언어, 뉘앙스 차이 | 風文 | 2022.06.10 | 1208 |
3256 | 정보와 담론, 덕담 | 風文 | 2022.06.15 | 1208 |
3255 | 예민한 ‘분’ | 風文 | 2023.05.29 | 1208 |
3254 | 날씨와 인사 | 風文 | 2022.05.23 | 1212 |
3253 | 까치발 | 風文 | 2023.11.20 | 1213 |
3252 | 풀어쓰기, 오촌 아재 | 風文 | 2022.10.08 | 1214 |
3251 | 우리와 외국인, 글자 즐기기 | 風文 | 2022.06.17 | 1215 |
3250 | 말하는 입 | 風文 | 2023.01.03 | 1215 |
3249 | 적과의 동침, 어미 천국 | 風文 | 2022.07.31 | 1216 |
3248 | 이단, 공교롭다 | 風文 | 2022.08.07 | 1219 |
3247 | 김 여사 | 風文 | 2023.05.31 | 1220 |
3246 | 반동과 리액션 | 風文 | 2023.11.25 | 1222 |
3245 | 난민과 탈북자 | 風文 | 2021.10.28 | 1224 |
3244 | 공공언어의 주인, 언어학자는 빠져! | 風文 | 2022.07.27 | 1224 |
3243 | 자막의 질주, 당선자 대 당선인 | 風文 | 2022.10.17 | 1224 |
3242 | 남친과 남사친 | 風文 | 2023.02.13 | 1224 |
3241 | 구경꾼의 말 | 風文 | 2022.12.19 | 1226 |
3240 | 사라져 가는 한글 간판 | 風文 | 2024.01.06 | 1226 |
3239 | 교열의 힘, 말과 시대상 | 風文 | 2022.07.11 | 12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