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4.26 18:05

한자의 두음, 활음조

조회 수 12197 추천 수 1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한자의 두음, 활음조

'一笑一少'란 말이 있다. '한 번 웃으면 한 번 젊어진다'는 뜻이다. 웃음이 우리 건강에 매우 좋다는 것이니 팍팍한 세상 웃으며 살자는 얘기다. 이것과 정반대되는 문장이 바로 '一怒一老'다. '한 번 성내면 한 번 늙는다'는 말이다.

'一笑一少'는 '일소일소'로 읽고 그렇게 표기하면 된다. 그러나 '一怒一老'의 독음(讀音)을 적은 것을 보면 '일노일노' '일로일로' '일노일로' 등 제각각이다. 어떻게 쓰는 것이 바를까.

'怒'는 '성낼 노'다. 이 글자는 본래 음이 '노'이므로 '노'로 읽고 '노'로 적는다. 격노(激怒), 공노(共怒), 분노(憤怒), 진노(震怒) 등이 그런 예다. '老'는 '늙을 로'다. 노인(老人)의 '노'는 단어의 첫머리이기 때문에 두음법칙에 따라 '노'로 쓴다. 단어의 첫머리가 아닌 경우 본음대로 적으면 된다. 경로(敬老), 양로(養老), 조로(早老), 해로(偕老) 등이 그런 예다.

따라서 '一怒一老'는 '일노일로'로 적어야 맞다. 본래의 소리대로 읽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喜怒哀樂'은 왜 '희로애락'으로 읽고 쓰는가. 본음이 '희노'인데도 '희로'라고 하는 것은 활음조 현상 때문이다. 활음조란 듣기에 좋은 발음의 특질을 말한다. '대로(大怒)'도 이와 같은 경우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9047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5553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0488
3304 ‘-데’와 ‘-대’, 정확한 표현 風文 2023.06.17 1571
3303 ‘-데’와 ‘-대’의 구별 바람의종 2010.01.10 10227
3302 ‘-도록 하다’ 바람의종 2008.09.04 5157
3301 ‘-든지’는 선택,‘-던지’는 회상 바람의종 2010.03.17 12254
3300 ‘-빼기’가 붙는 말 바람의종 2010.01.18 8428
3299 ‘-어하다’ 바람의종 2010.05.07 10792
3298 ‘-율’과 ‘-률’ 바람의종 2010.04.18 13110
3297 ‘-이’와 ‘-히’의 구별 바람의종 2010.08.11 10027
3296 ‘-째’와 ‘채’ 바람의종 2010.01.26 8672
3295 ‘100만여원’과 ‘100여만원’ 바람의종 2010.03.30 12390
3294 ‘Mac-,Mc-’의 한글 표기 바람의종 2010.03.03 11189
3293 ‘Merry Christmas!’ ‘Happy New Year!’ 風文 2024.05.10 457
3292 ‘Seong-jin Cho’ ‘Dong Hyek Lim’ ‘Sunwook Kim’ 風文 2024.05.29 34
3291 ‘~면서’, 정치와 은유(1): 전쟁 風文 2022.10.12 1425
3290 ‘~스런’ 風文 2023.12.29 1219
3289 ‘○○○ 의원입니다’ / ‘영업시운전’ 風文 2020.06.22 1868
3288 ‘ㄱ’과 ‘ㅂ’ 뒤의 된소리 바람의종 2010.05.17 12609
3287 ‘ㄹ’의 탈락 바람의종 2010.07.26 10548
3286 ‘가녁’과 ‘쏘다’ 바람의종 2010.05.12 13654
3285 ‘가로뜨다’와 ‘소행’ 바람의종 2010.07.09 14542
3284 ‘가오’와 ‘간지’ 風文 2023.11.20 1235
3283 ‘강시울’과 ‘뒤매’ 바람의종 2010.06.20 1331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