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3.31 16:26

학여울

조회 수 10635 추천 수 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학여울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란 노랫말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한 사람의 따뜻한 관심은 사회의 활력소로 작용합니다. 매미 소리에 녹음이 짙어갈 무렵 새 우리말 바루기'납량하는 사람들'(22회·8월 3일자)을 보고 50대 중반의 독자께서 관심을 가지고 질문하셨습니다. '납량→남냥''납양→나'의 발음에 더해 서울 지하철 역'학여울'의 발음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언뜻 보면'학여울'은 '납양→나'처럼 '하겨울'로 발음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표준어 규정에 '합성어 및 접두파생어에서, 앞 단어나 접두사의 끝이 자음이고 뒤 단어나 접미사의 첫 음절이'이·야·여·요·유'인 경우에는'ㄴ'소리를 첨가하여 [니·냐·녀·뇨·뉴]로 발음한다'가 있습니다. 이 규정에 따르면 받침이 'ㄱ'인 말과 '이, 여'로 시작하는 말이 만나면 받침 'ㄱ'은 'ㅇ'으로 바뀌고 뒤 음절의 '이, 여'는 '니, 녀'로 바뀌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색연필[생년필], 늑막염[늑망념], 막일[망닐] 등이 그런 예입니다. 이는 물론 합성어나 접두파생어일 때만 일어나는 현상이지요. '합성어'란 둘 이상의 실질 형태소(뜻을 가진 가장 작은 말의 단위)가 결합해 하나의 단어가 된 말입니다. '집안(집+안)' '돌다리(돌+다리)'등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학여울'도 '학(鶴)'과'여울'의 합성어입니다. 이 때문에 위의 발음 규정에 따라'학여울'에'ㄴ'음이 첨가돼'학녀울'이 된 뒤, 여기에서 자음동화가 일어나'항녀울'이 되는 것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9433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5985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0846
3260 개념의 차이, 문화어 風文 2022.06.13 1470
3259 언어적 적폐 風文 2022.02.08 1475
3258 왕의 화병 風文 2023.11.09 1476
3257 말끝이 당신이다, 고급 말싸움법 風文 2022.07.19 1477
3256 벌금 50위안 風文 2020.04.28 1479
3255 과잉 수정 風文 2022.05.23 1479
3254 주현씨가 말했다 風文 2023.11.21 1479
3253 유신의 추억 風文 2021.11.15 1481
3252 어떤 문답 관리자 2022.01.31 1481
3251 아카시아 1, 2 風文 2020.05.31 1482
3250 사수 / 십이십이 風文 2020.05.17 1483
3249 피동형을 즐기라 風文 2023.11.11 1483
3248 지슬 風文 2020.04.29 1484
3247 마그나 카르타 風文 2022.05.10 1484
3246 ‘선진화’의 길 風文 2021.10.15 1488
3245 세계어 배우기 風文 2022.05.11 1488
3244 돼지의 울음소리, 말 같지 않은 소리 風文 2022.07.20 1488
3243 말의 적 / 화무십일홍 風文 2023.10.09 1488
3242 있다가, 이따가 風文 2024.01.03 1488
3241 새말과 소통, 국어공부 성찰 風文 2022.02.13 1493
3240 기역 대신 ‘기윽’은 어떨까, 가르치기도 편한데 風文 2023.11.14 1493
3239 ‘가오’와 ‘간지’ 風文 2023.11.20 149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