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다/ 함께 하다, 대신하다/ 대신 하다
함께하다/ 함께 하다, 대신하다/ 대신 하다
'나는 그와 생사고락을 '함께할(같이할)' 생각이다. 어려움을 '함께한' 친구는 버릴 수가 없다./ 나는 그녀와 그 일을 '함께 했다'.' '인터넷의 발달로 전자우편이 편지를 '대신할' 것이다./ 그가 몸이 아파서 내가 그 일을 '대신 했다'.'
한글 맞춤법에 '문장의 각 단어는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한다'고 했는데 앞글에서는 왜 '하다'의 띄어쓰기를 다르게 하느냐고 반문할 것이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은 띄어쓰기가 매우 어렵다고 말한다. 특수한 의미가 있어 '한 단어'로 사전에 등재된 합성어냐, 그냥 '단어가 연결된 구' 모습을 하고 있느냐에 따라 띄어쓰기를 달리 해야 한다. '함께하다/ 함께 하다, 대신하다/ 대신 하다' 등이 그 대표적인 예다. 이러한 예는 수없이 많다. 그러면 이것을 쉽게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앞의 예문에서 '함께, 대신'이라는 말을 생략했을 때 말이 되면 '단어가 연결된 구' 모습이고, 말이 되지 않으면 '한 단어'로 쓰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후자의 경우 '함께, 대신'이 '하다'와 결합해 특정한 의미를 갖게 된 것이다. 이러한 형태는 뒤에 '하다'가 오지 않는 다른 복합어에서도 나타난다.
'그는 매일 '우는소리'만 해댄다/ 매미의 '우는 소리'가 들렸다''그는 언제나 '큰소리'만 쳐댄다/ 그는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른다' 등이 그러한 예다. 이렇듯 띄어쓰기는 기계적으로 접근해서는 풀리지 않고, 문맥과 수식관계를 잘 따져 생각해야 바르게 할 수 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62547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209175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23923 |
3326 | 비계획적 방출, 주접 댓글 | 風文 | 2022.09.08 | 1457 |
3325 | 아줌마들 | 風文 | 2022.01.30 | 1458 |
3324 | 일본이 한글 통일?, 타인을 중심에 | 風文 | 2022.07.22 | 1460 |
3323 | 남과 북의 언어, 뉘앙스 차이 | 風文 | 2022.06.10 | 1461 |
3322 | 왜 벌써 절망합니까 - 4. 이제 '본전생각' 좀 버립시다 | 風文 | 2022.02.06 | 1462 |
3321 | 산막이 옛길 | 風文 | 2023.11.09 | 1462 |
3320 | 조의금 봉투 | 風文 | 2023.11.15 | 1462 |
3319 | 말과 상거래 | 風文 | 2022.05.20 | 1463 |
3318 | 주어 없는 말 | 風文 | 2021.11.10 | 1464 |
3317 | 물타기 어휘, 개념 경쟁 | 風文 | 2022.06.26 | 1464 |
3316 | 깻잎 / 기림비 1 | 風文 | 2020.06.01 | 1466 |
3315 | 동무 생각, 마실 외교 | 風文 | 2022.06.14 | 1469 |
3314 | 군색한, 궁색한 | 風文 | 2023.11.21 | 1471 |
3313 | 거짓말과 개소리, 혼잣말의 비밀 | 風文 | 2022.11.30 | 1475 |
3312 | 국어와 국립국어원 / 왜 | 風文 | 2022.08.29 | 1478 |
3311 | 외국어 차용 | 風文 | 2022.05.06 | 1479 |
3310 | 교열의 힘, 말과 시대상 | 風文 | 2022.07.11 | 1479 |
3309 | ‘짝퉁’ 시인 되기, ‘짝퉁’ 철학자 되기 | 風文 | 2022.07.16 | 1479 |
3308 | 1일1농 합시다, 말과 유학생 | 風文 | 2022.09.20 | 1479 |
3307 | 말의 이중성, 하나 마나 한 말 | 風文 | 2022.07.25 | 1480 |
3306 | 상석 | 風文 | 2023.12.05 | 1480 |
3305 | 그림과 말, 어이, 택배! | 風文 | 2022.09.16 | 148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