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콩달콩, 오순도순, 아기자기, 오밀조밀
알콩달콩, 오순도순, 아기자기, 오밀조밀
'선남선녀의 알콩달콩한 사랑 만들기는 부담 없이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소재다.' '우여곡절 끝에 두 사람은 결혼에 성공해 알콩달콩 잘 살고 있다.'
'알콩달콩'은 널리 쓰이다가 최근에 그 실체성을 인정받은 말이다. '아기자기하고 아주 즐거운 모양''잔재미가 있고 즐겁게'의 의미를 가진 부사다. '알콩달콩하다'의 형태로 쓰면 형용사가 된다. 훈민정음국어사전(2004년 발간)에 올림말로 실려 있다.
'오손도손'으로 잘못 쓰기 쉬운 '오순도순'(의좋게 지내거나 이야기하는 모양)은 '오랜만에 만난 형제들끼리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었다' '단칸 셋방일망정 우리 식구는 오순도순 잘 지내고 있다'처럼 쓰인다.
'여러 가지가 오밀조밀 어울려 예쁜 모양''잔재미가 있고 즐거운 모양'을 뜻하는 '아기자기'는 '우리 산천은 매우 아기자기하고 아름답다' '그들 신혼부부가 아기자기하게 살아가는 모습은 보기에 정말 좋다'와 같이 사용된다.
'오순도순'에는 '다툼이 없이 사이좋게'의 의미가, '아기자기'에는 '동화처럼 오밀조밀 예쁘게'의 뜻이 강하다. '알콩달콩'의 뜻은 '아기자기'와 거의 같지만 '아기자기'보다 더 재미있고 즐거우며, 약간의 토닥거리는 사랑싸움도 내포돼 있어 동적인 느낌이 더하다.
이들과 달리 '오밀조밀(奧密稠密)'은 한자어로 '솜씨나 재간이 매우 세밀하고 교묘한 모양'을 뜻한다. '이 정원은 주인의 오밀조밀한 화훼 솜씨를 잘 보여준다'처럼 쓰면 된다. 이렇듯 우리말은 매우 섬세한 느낌까지 구별해 표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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