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2.14 03:25

홑몸, 홀몸

조회 수 12124 추천 수 2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홑몸, 홀몸

생명은 소중한 것이다. 더구나 만물의 영장인 인간의 생명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자신이 태어난 날을 기억하고 이를 기념한다. 그렇기에 새로 태어날 생명을 잉태하고 있는 임신부는 아주 고귀한 존재다. 이들은 사회로부터 보호받아 마땅하다. 여자들이 임신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일을 할 때, 사람들은 '홀몸도 아닌데 조심해라'라고 말한다. 그런데 이 경우 '홀몸'이라는 말은 바른 표현이 아니다. '홑몸도 아닌데 조심해라'라고 해야 옳다.

이렇듯 '아이를 배지 아니한 몸'의 뜻으로는 '홑몸'을 써야 하는데 많은 사람이 '홀몸'으로 잘못 쓰고 있다. '홀몸'은 '사고로 아내를 잃고 홀몸이 됐다''나는 부모도 없고 형제도 없는 홀몸이다' 등에서처럼 배우자나 부모형제가 없는 사람, 즉 단신(單身)·척신(隻身)만을 일컫는다. 반면 '홑몸'은 '그는 교통사고로 가족을 모두 잃고 홑몸이 되었다' '홑몸도 아닌데 장시간의 여행은 무리다'에서처럼 '딸린 사람이 없는 혼자의 몸'이거나 '아이를 배지 아니한 몸' 어느 쪽에도 쓸 수 있다.

여기서 '홀-'은 '홀아비, 홀어미' 등의 예처럼 단순히 '짝이 없이 혼자뿐인'의 뜻이며, '홑-'은 '홑바지, 홑옷, 홑이불, 홑몸' 등처럼 '한 겹으로 된' 또는 '하나인, 혼자인'의 뜻을 나타내는 접두사다. 그러므로 남자는 '홑몸'일 때 외로움만을 느끼지만, 여자는 '홑몸'일 때 외로울 수도 있고 행복해 할 수도 있다. 간단히 말해 임신과 관련해서는 '홑몸'만이 쓰인다는 사실을 알아두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8907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5381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0319
3414 내숭스럽다 風磬 2006.10.30 10088
3413 넋두리 風磬 2006.10.30 8482
3412 넓이뛰기 風磬 2006.10.30 10431
3411 뇌까리다 風磬 2006.10.30 11158
3410 누비다 風磬 2006.11.01 8497
3409 눈시울 風磬 2006.11.01 6309
3408 늦깎이 風磬 2006.11.06 6116
3407 닦달하다 風磬 2006.11.06 10895
3406 단골집 風磬 2006.11.06 8431
3405 단출하다 風磬 2006.11.06 7731
3404 대수롭다 風磬 2006.11.06 12559
3403 대충 風磬 2006.11.06 8561
3402 댕기풀이 風磬 2006.11.06 13100
3401 도무지 風磬 2006.11.06 10143
3400 風磬 2006.11.06 6807
3399 돌팔이 風磬 2006.11.16 7985
3398 되바라지다 風磬 2006.11.16 14317
3397 두루뭉수리 風磬 2006.11.16 7756
3396 뒤웅스럽다 風磬 2006.11.16 7476
3395 (뒷)바라지 風磬 2006.11.16 6984
3394 마누라 風磬 2006.11.26 8298
3393 망나니 風磬 2006.11.26 785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