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9.20 19:14

갈께/갈까

조회 수 6973 추천 수 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갈께/갈까

친구나 연인과 같이 있으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헤어지기가 왜 그렇게 싫은지 …. 그러나 아쉽지만 뒷날을 기약할 수밖에 없다. 그때 하는 인사로 '집에 갈께' '내일 전화할께'라는 말을 쓰는데, 이 말은 발음으로는 맞지만 표기로는 틀렸다. '집에 갈게' '내일 전화할게'가 바른 표기다. '집에 갈껄' '어디로 갈꺼나' 또한 발음은 된소리로 하지만 적을 때는 '집에 갈걸''어디로 갈거나'로 해야 한다. '갈게/갈걸/갈거나'는 동사 '가다'의 어간 '가'에 종결 어미 '-ㄹ게/-ㄹ걸/-ㄹ거나'가 붙은 것이기 때문이다. 아래에서 이런 어미가 붙은 예문을 더 살펴보자.

#내가 다시 연락할게. / 그는 내일 미국으로 떠날걸. / 내가 잘못했다고 먼저 사과할걸. / 함께 노래를 부를거나.

그러나 '집에 갈까?' '언제 집에 갈꼬'의 '갈까?/갈꼬'는 발음과 표기가 같다. 이는 동사 '가다'의 어간 '가'에 종결 어미 '-ㄹ(을)까' '-ㄹ(을)꼬'가 붙은 형태이기 때문이다. 예문을 보자.
#이 나무에 꽃이 피면 얼마나 예쁠까?/ 남은 것은 내가 다 먹을까 보다./ 날씨가 왜 이리 추울꼬. / 영희야, 너는 무슨 노래를 부를꼬.

덧붙여 '집에 갈걸'을 '집에 갈 걸'로 잘못 띄어 쓰는 경우를 종종 본다. 이는 '것을'을 줄여 쓴 '할 걸 해야 인정하지'등의 '걸'과 형태가 비슷하기 때문에 착각하는 것 같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0948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7480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2390
3150 바투 바람의종 2010.11.10 14172
3149 이녁 바람의종 2007.03.15 14161
3148 눌은밥, 누른밥, 누룽지 / 눌어붙다, 눌러붙다 바람의종 2009.05.28 14157
3147 절이다, 저리다 바람의종 2010.04.30 14154
3146 우려먹다(울궈먹다) 바람의종 2007.03.03 14148
3145 진안주 바람의종 2010.10.30 14142
3144 북한의 국화는 목란꽃 바람의종 2010.01.18 14131
3143 늘상, 노상, 천상, 천생 바람의종 2009.11.03 14122
3142 히읗불규칙활용 바람의종 2010.10.21 14116
3141 자문을 구하다? 바람의종 2010.05.05 14100
3140 여보 바람의종 2010.07.05 14087
3139 도매급으로 넘기다 바람의종 2010.04.24 14082
3138 학부모 / 학부형 바람의종 2010.09.29 14077
3137 응큼, 엉큼, 앙큼 바람의종 2010.01.14 14045
3136 폭발, 폭팔, 폭파시키다 바람의종 2010.02.25 14026
3135 참고와 참조 바람의종 2010.08.03 14021
3134 쌍거풀, 쌍가풀, 쌍꺼풀, 쌍까풀 바람의종 2012.07.27 14017
3133 금세, 금새 / 여태, 입때 / 늘상, 항상 바람의종 2008.12.15 14012
3132 쪼달리다, 쪼들리다 / 바둥바둥, 바동바동 바람의종 2012.09.27 14011
3131 안정화시키다 바람의종 2012.04.23 13964
3130 입추의 여지가 없다 바람의종 2008.01.28 13962
3129 충돌과 추돌 바람의종 2012.11.22 1396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