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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부' 의 사용을 줄이자(下)

'명사+성(性)'으로 구성돼 성질·경향을 나타내는 단어는 '그러(하)냐, 아니냐'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 '여부'와 잘 어울리지 않는다.

*대북 정책의 적실성 여부를 냉철하게 분석해야 한다.
*음악 파일 공유의 적법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인간 복제의 타당성 여부를 검증하는 청문회가 열렸다.
*인터넷 시장의 사업성 여부를 놓고 저울질이 한창이다.
*합격 가능성 여부를 판단하는 자료로 쓰인다.

위 문장의 '여부'도 모두 빼고 아래와 같이 고쳐 써야 한다.

*~적실성을 냉철하게 분석해야 한다.
*~적법성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타당성을 검증하는 청문회가 열렸다.
*~사업성을 놓고 저울질이 한창이다.
*~가능성을 판단하는 자료로 쓰인다.

빠르기의 정도를 나타내는 '속도' 역시 '여부'와는 잘 맞지 않는다.

*주가의 본격 상승은 실물경기의 회복 속도 여부에 달려 있다.

*~회복 속도에 달려 있다. 언어는 그 사회상을 반영하게 마련이다.

둘 중 하나의 선택을 강요하는 '여부'를 이처럼 남용하는 것은 우리가 양단 간에 결판을 내야 하는 일들이 많거나 그만큼 조급하다는 얘기인지 모른다. 어쨌거나 문장은 간단·명료함이 생명이다. 공연히 사족(蛇足)을 붙이거나 군더더기가 많아서는 좋은 글이 될 수 없다.

배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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