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5.03 17:08
"-읍니다""-습니다"
조회 수 8830 추천 수 26 댓글 0
"-읍니다""-습니다"
주변에서 '-읍니다'가 맞는지, '-습니다'가 맞는지 물어 오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우리말 바루기'에 관심을 보여 주시는 독자들의 e-메일에서도 '-읍니다'란 표현이 자주 눈에 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습니다'가 맞다. 1988년 어문 규범을 개정(시행은 89년 3월)하면서 '-읍니다'의 표기를 '-습니다'로 바꿨다. '-읍니다'로 적고 '-슴니다('습니다'의 발음)'로 읽는 불일치를 바로잡기 위해 '습니다'로 바꾼 것이다. 즉 '먹읍니다''있읍니다' 등으로 적던 것을 '먹습니다''있습니다' 등으로 표기하도록 했다.
그러나 명사형 어미 '-음'이 붙어 있는 '있음''없음' 등은 종전과 같이 그대로 표기하므로 '-음''-슴'에 대한 혼란도 생겼다. '-습니다'에 익숙한 학생이나 젊은이들의 경우 '-음'을 '있슴''없슴' 등으로 쓰는 예가 종종 있다.
90년대 이전에 교육을 마친 40대 이상 세대들은 표준어 규정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수십년간 손에 배고 눈에 익은 '-읍니다'를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바뀐 규정을 일반인도 충분히 숙지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계도하는 정부 당국의 노력이 부족했던 데에도 원인이 있다.
명사형은 '-음', 서술형은 '-습니다'라고 기억하면 된다. '-읍니다'는 이제 아련한 추억 속으로 묻어 두어야 한다.
배상복 기자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60747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207277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22199 |
3436 | 暴 (포와 폭) | 바람의종 | 2011.11.10 | 15462 |
3435 | 히읗불규칙활용 | 바람의종 | 2010.10.21 | 14111 |
3434 | 히로뽕 | 바람의종 | 2008.02.20 | 13153 |
3433 | 흰 백일홍? | 風文 | 2023.11.27 | 2222 |
3432 | 희쭈그리 | 바람의종 | 2008.02.29 | 13921 |
3431 | 희망 | 바람의종 | 2007.10.11 | 11294 |
3430 | 흥정 | 바람의종 | 2009.06.09 | 10129 |
3429 | 흡인력, 흡입력 | 바람의종 | 2009.11.12 | 15876 |
3428 | 흡연을 삼가 주십시오 | 바람의종 | 2008.03.08 | 16381 |
3427 | 흙성과 가린여흘 | 바람의종 | 2008.05.31 | 11351 |
3426 | 흘리대·흘리덕이 | 바람의종 | 2008.07.21 | 9661 |
3425 | 흐리멍텅하다 | 바람의종 | 2009.11.09 | 13622 |
3424 | 흉칙하다 | 바람의종 | 2009.02.02 | 16423 |
3423 | 흉내 / 시늉 | 바람의종 | 2009.09.07 | 11918 |
3422 | 휴거 | 바람의종 | 2007.10.10 | 15405 |
3421 | 휫바람, 휘바람, 휘파람 | 바람의종 | 2009.06.30 | 15765 |
3420 | 휘호 | 바람의종 | 2008.11.13 | 11060 |
3419 | 휘하 | 바람의종 | 2007.10.09 | 13592 |
3418 | 휘파람새 | 바람의종 | 2009.09.03 | 12202 |
3417 | 휘발성 | 바람의종 | 2010.08.07 | 14961 |
3416 | 휘거 | 風文 | 2014.12.05 | 25276 |
3415 | 훈훈하다 | 바람의종 | 2007.11.09 | 137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