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12.11 03:11

가마귀

조회 수 9191 추천 수 1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가마귀

사람이름

세조 4년(1458년), 조영무 장군의 손자 조완규는 계유정난 때 간적으로 몰렸다. 부인 ‘조이’, 딸 ‘가이’, 누이 ‘정정’, 첩의 딸 ‘옥금이’뿐만 아니라 조카인 ‘가마귀’(加麻耳) 또한 노비로 갔다. 10년 지나 가마귀와 정정은 풀려났다. 까마귀는 중세말로 ‘가마괴’인데 이름에 ‘가마귀’로 쓰이고 있다. 땅이름에 ‘가마괴목’(加<9EBF>塊項)이 있음을 볼 때 ‘가마괴·가마귀’가 함께 쓰였던 것 같다. ‘가마귀’는 오랑캐 사람이름에도 보인다.

‘귀’로 끝나는 이름에 ‘개귀·금귀·단귀·돗귀·멍귀·쇠귀·죵귀·칠귀’ 따위가 있다. ‘개귀·돗귀·쇠귀’는 ‘개·돼지·소’의 귀와 닮은 모양이다. 나귀·방귀·자귀라는 이름도 있다. 날 방향이 자루 방향과 나란하면 ‘도끼’, 수직하면 ‘자귀’다. 자귀보다 큰 것이 ‘까뀌’다. ‘귀’로 시작되는 이름에 ‘귀개·귀금이·귀덕이·귀동이·귀딘이·귀망이·귀먹덩이·귀복이·귀톨이’가 있다. ‘멍귀·귀망이’는 같은 뜻의 말로 생각된다. 고장말 ‘귀먹댕이’(귀머거리)는 ‘귀먹덩이’의 내림인 모양이다.

귀는 ‘바깥귀·가운뎃귀·속귀’로 나뉘며 귓바퀴의 아래쪽에 붙어 있는 살을 ‘귓불/귓밥’이라고 한다. 남의 말을 잘 들으려면 먼저 귀를 비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를 존중한다면 마음으로도 소통은 가능할 것이다.

최범영/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2517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9161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3904
3194 鬱陶項(울돌목) / 공짜 언어 風文 2020.07.05 2332
3193 龜의 독음 바람의종 2012.11.05 8843
3192 가 삘다 file 바람의종 2009.07.22 5849
3191 가(價) 바람의종 2011.11.16 9368
3190 가개·까까이 바람의종 2009.07.22 8367
3189 가검물(可檢物) 바람의종 2010.05.12 9934
3188 가겠소 / 가겠오 바람의종 2009.02.07 7762
3187 가관이다 바람의종 2007.04.28 12981
3186 가까와? 가까워? 바람의종 2008.07.01 7489
3185 가난을 되물림, 대물림, 물림 바람의종 2010.03.30 13376
3184 가늠,가름,갈음 바람의종 2010.03.23 13575
3183 가늠하다, 가름하다, 갈음하다 바람의종 2011.12.30 20477
3182 가능·가성능/최인호 바람의종 2007.04.28 8721
3181 가능성이 높다 바람의종 2010.03.04 11792
3180 가능하느냐 / 가능하냐 바람의종 2012.06.01 9963
3179 가능한 / 가능한 한 바람의종 2012.07.16 10514
3178 가능한, 가능한 한 바람의종 2008.11.15 7796
3177 가닥덕대 바람의종 2008.02.03 7696
3176 가댔수? 바람의종 2009.06.29 6883
3175 가던 길 그냥 가든가 風文 2024.02.21 2321
3174 가드랬수 바람의종 2009.07.07 6426
3173 가듯, 갈 듯 바람의종 2009.08.01 1056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