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5.05 16:30

갑작사랑

조회 수 7585 추천 수 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갑작사랑

북녘말

‘갑작’이 결합된 낱말은 북녘의 ‘말다듬기 사업’의 영향으로 급격히 늘어났다. <조선말사전>(1960), <현대조선말사전>(1968)에는 ‘갑작스럽다·갑작스레’ 외에 ‘갑작바람·갑작병’만 있는데, 70년대에 남녘 사전에도 반영됐다. ‘갑작스럽다·갑작스레’는 남북이 같이 쓰는 말이다.

1975년에 나온 <새우리말 큰사전>(신기철·신용철)에서 ‘갑작바람·갑작병’ 외에 ‘갑작사랑’을 실었다. 여기서는 ‘갑자기 하는 사랑’이라는 뜻풀이, 속담 ‘갑작사랑 영 이별’과 그 뜻풀이만 싣고 있다. 이후 <우리말큰사전>(1991), <조선말대사전>(1992)에서도 추가된 내용 없이 다루었다. ‘갑작’이 결합된 낱말 가운데 남녘에서 사전에 추가하여 북녘 사전에 수용된 말은 ‘갑작사랑’이 유일하다.

북녘에서 만든 새말은 80년대 이후 사전에 반영되었다. <현대조선말사전> 2판(1981)에서는 ‘갑작달리기·갑작바람·갑작변이·갑작변이설·갑작병·갑작부자·갑작수·갑작죽음·갑작흐름·갑작끓기’가 추가되었고, <조선말대사전>(1992)에서는 ‘갑작변이고정·갑작변이종·갑작변이유발·갑작비·갑작사랑·갑작졸부·갑작출세’가 추가되고, <조선말대사전> 증보판(2006)에서는 ‘갑작벼락·갑작변이률·갑작변이체·갑작변이육종·갑작푸닥거리·갑작힘’이 추가되었다. ‘갑작’이 ‘갑자기’와 같은 뜻이라는 것만 알면, 각 낱말의 뜻을 짐작하기는 어렵지 않다. 북녘 사전에 지속적으로 낱말이 추가되는 것을 보면, ‘갑작’의 조어력이 꽤 센 것으로 보인다.

김태훈/겨레말큰사전 자료관리부장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2324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8962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3715
3128 탕비실 바람의종 2010.07.23 10736
3127 탓과 덕분 바람의종 2010.10.06 9866
3126 타산지석 바람의종 2010.03.10 10676
3125 클래식 바람의종 2010.03.17 12279
3124 큰 소리, 간장하다 風文 2022.10.04 1982
3123 큰 바위 바람의종 2008.02.22 8114
3122 크리스마스나무 바람의종 2008.06.02 10292
3121 크레용, 크레파스 바람의종 2009.03.29 9367
3120 퀘퀘하다, 퀴퀴하다, 쾌쾌하다 바람의종 2012.05.09 34559
3119 쿨 비즈 바람의종 2010.05.07 10833
3118 쿠테타, 앰플, 바리케이트, 카바이드 바람의종 2009.06.11 8487
3117 쿠사리 바람의종 2010.04.26 12190
3116 쿠사리 바람의종 2008.02.19 11068
3115 콩깍지가 쓰였다 / 씌였다 바람의종 2012.11.06 41110
3114 콩글리시 風文 2022.05.18 1750
3113 콧방울, 코빼기 바람의종 2009.04.14 11434
3112 코펠 바람의종 2010.03.03 12635
3111 코끼리 바람의종 2008.09.07 7664
3110 켄트지 바람의종 2009.07.23 6636
3109 커피샵 바람의종 2010.10.04 11822
3108 커브길 바람의종 2010.01.19 8496
3107 커닝 바람의종 2009.10.27 808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