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3.16 20:54

촌수

조회 수 8537 추천 수 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촌수

갈라져 나온 곁쪽(방계)과 피마디를 따질 때 쓰는 말이 촌수다. 직계 위아래는 촌수 아닌 대수로 따진다. 방계는 애초 한집안이었다가 딴살림을 차려 새 집안을 이룬다. 가야·백제·신라·고구려가 맞서던 서기 500년대에 산 어른을 시조로 모신 집안이라면 한 세대를 30년으로 잡아 50대 남짓에다, 그 아들이 여럿이라면 지금까지 갈라진 촌수가 100촌 안팎일 것으로 볼 수 있다. 지어미와 지아비는 무촌이고, 아비와 아들딸 또는 어미와 아들딸 사이가 1촌, 형제자매 사이가 2촌이다.

가까운 촌수라면 ‘삼·사·오·육·칠·팔·구·십’촌 정도인데, 두루 걸림말이 있다. 그 씨앗은 종(從·때론 당)이고, ‘재(再)·삼(三)·사(四)’를 앞에, ‘조(祖)·숙(叔)·형·제 …’를 뒤에 두어 관계를 구분한다. ‘종’ 앞에 ‘고(姑)·외(外)·이(姨)’를 둔 말이 고종·외종 들이다.

요즘 어른아이 할 것 없이 촌수말을 부름말이나 걸림말로 쓰는 사람이 적잖다. 특히 ‘삼촌’을 부름말로, ‘사촌’을 걸림말로 쓰는 경향이 그렇다. 아저씨나 친근하게 아재·외아재(외숙)로, ○○아버지(백·숙), 형님·아우( 종형·종제)로 할 것을 촌수로 부르고 일컫는 사람을 어른들은 난 데 없고 본 데 없다고 했다. ‘ 삼촌!’이란다면 ‘세 치야!, 세 마디야!’가 되고, 그 촌수에 드는 이만도 종조·백·숙·조카 등 위아래로 여럿인 까닭이다. ‘사촌’도 ‘종형제/동당형제, 내종/고종·외종·이종’처럼 걸림말을 갖추고 있으나 쉬운말은 아닌 게 문제다.

최인호/한겨레말글연구소장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4937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1557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6524
3194 鬱陶項(울돌목) / 공짜 언어 風文 2020.07.05 2210
3193 龜의 독음 바람의종 2012.11.05 8742
3192 가 삘다 file 바람의종 2009.07.22 5794
3191 가(價) 바람의종 2011.11.16 9278
3190 가개·까까이 바람의종 2009.07.22 8312
3189 가검물(可檢物) 바람의종 2010.05.12 9878
3188 가겠소 / 가겠오 바람의종 2009.02.07 7690
3187 가관이다 바람의종 2007.04.28 12879
3186 가까와? 가까워? 바람의종 2008.07.01 7429
3185 가난을 되물림, 대물림, 물림 바람의종 2010.03.30 13271
3184 가늠,가름,갈음 바람의종 2010.03.23 13514
3183 가늠하다, 가름하다, 갈음하다 바람의종 2011.12.30 20361
3182 가능·가성능/최인호 바람의종 2007.04.28 8627
3181 가능성이 높다 바람의종 2010.03.04 11722
3180 가능하느냐 / 가능하냐 바람의종 2012.06.01 9898
3179 가능한 / 가능한 한 바람의종 2012.07.16 10420
3178 가능한, 가능한 한 바람의종 2008.11.15 7692
3177 가닥덕대 바람의종 2008.02.03 7570
3176 가댔수? 바람의종 2009.06.29 6821
3175 가던 길 그냥 가든가 風文 2024.02.21 1839
3174 가드랬수 바람의종 2009.07.07 6379
3173 가듯, 갈 듯 바람의종 2009.08.01 1051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