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3.15 14:49

파리지옥풀

조회 수 9118 추천 수 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파리지옥풀
 




인터넷에서 별 걸 다 파는데 그 중엔 벌레잡이 식물도 있다. 애완동물 기르기에서 뱀이나 이구아나처럼 화초 가꾸기의 특별목록이다. 클레오파트라는 잠잘 때 곁에다 벌레잡이제비꽃을 놓아두어 이나 빈대를 피했다는 얘기도 전해 온다. 이렇게 해로운 벌레도 잡고 신기함도 있으니, 동영상도 나오고 교육용 전시도 가끔 한다. 주로 다루는 품종은 파리지옥풀을 비롯하여 끈끈이주걱, 벌레잡이통풀 등이다. 식충식물은 냄새·색·꿀 따위로 벌레를 끌어들여 잡아먹는데, 한 동호회는 아예 ‘벌레잡이 식물원’을 만들고 나섰다.

파리지옥풀은 원산지는 미국이고 영어이름은 ‘파리 덫’(fly-trap)이거나 ‘파리(날벌레) 잡이’(fly-catcher) 정도인데, 수입되는 과정에서 ‘파리지옥풀’로 이름 붙인 듯하다. 이 풀은 변형되어 있는 잎에 감각모가 있어서 벌레가 몇 초 안에 두 번째로 닿으면 순식간에 닫아 잡고, 소화액을 내 벌레를 분해·흡수한다. 두 번째 닿을 때 잡는 까닭은 바람에 날려 온 무생물한테 반응하여 힘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라나.

잡는 데 그치지 않고 지옥으로 보내 버리는 풀. 나쁜 것은 지옥으로 가야 한다는 믿음이 풀이름에도 배어 있다.

임소영/한성대 언어교육원 책임연구원, 사진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4722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1357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6263
3216 자막의 질주, 당선자 대 당선인 風文 2022.10.17 1412
3215 한글의 역설, 말을 고치려면 風文 2022.08.19 1415
3214 '바치다'와 '받치다' file 風文 2023.01.04 1416
3213 두꺼운 다리, 얇은 허리 風文 2023.05.24 1417
3212 뉴 노멀, 막말을 위한 변명 風文 2022.08.14 1418
3211 ‘이고세’와 ‘푸르지오’ 風文 2023.12.30 1420
3210 호언장담 風文 2022.05.09 1422
3209 직거래하는 냄새, 은유 가라앉히기 風文 2022.08.06 1422
3208 마녀사냥 風文 2022.01.13 1425
3207 말로 하는 정치 風文 2022.01.21 1425
3206 적과의 동침, 어미 천국 風文 2022.07.31 1425
3205 돼지껍데기 風文 2023.04.28 1425
3204 사라져 가는 한글 간판 風文 2024.01.06 1425
3203 ○○노조 風文 2022.12.26 1427
3202 쌤, 일부러 틀린 말 風文 2022.07.01 1429
3201 수능 국어영역 風文 2023.06.19 1430
3200 남과 북의 협력 風文 2022.04.28 1431
3199 국민께 감사를 風文 2021.11.10 1432
3198 지슬 風文 2020.04.29 1434
3197 되묻기도 답변? 風文 2022.02.11 1435
3196 ‘~스런’ 風文 2023.12.29 1435
3195 도긴개긴 風文 2023.05.27 143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