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3.13 12:26

결속

조회 수 7680 추천 수 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결속

결속(結束)은 ‘한 덩이가 되게 묶는 것’이다. 짚이나 철근과 같은 물건을 결속하면 그야말로 ‘묶는 것’이고, 여러 사람이나 단체가 결속하면 ‘마음이나 역량을 뭉치게 하고, 단결하는 것’이다. 이런 뜻에서 결속은 남북이 같다.

북녘에서는 결속을 남녘과 다른 뜻으로도 쓴다. “오늘 회의에서 논의가 잘 되었는데 이제 결속합시다”라고 하면, ‘마음을 모아서 회의를 더 잘해 나가자’라는 말이 아니고 ‘논의된 사항을 잘 마무리하여 결론을 내리자’는 말이다. 결속의 뜻을 정리하면 ‘(토론이나 회의에서 논의하던 것을 마무리하여) 결론을 짓는 것’이라 하겠다. ‘결론을 짓는 것’과 비슷하지만 단순히 ‘끝맺다’는 뜻으로도 쓴다.

“연구사업도 완성하고 미해결문제로 남아있는 환자들의 질환도 결속을 지을수 있을것 같았다.”(장편소설 행복)

결론을 짓는 것은 의견을 나누는 과정을 통해 이뤄지는 것이지만 끝맺는 것은 단순히 진행되던 일을 마치는 것이므로 차이가 있다. ‘결속을 짓다’처럼 ‘짓다’와 함께 쓰기도 하고, “제 발표를 결속하겠습니다”처럼 ‘결속하다’로 쓰기도 한다. ‘끝맺음’을 뜻하는 결속은〈표준국어대사전〉에도 올랐는데 남녘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표현이다.

또, ‘전화 결속’이라고 하면 ‘여러 대의 전화를 한 덩어리로 묶는 것’이 아니고, ‘통화할 수 있도록 전화를 연결하는 것’이다. 남녘에서는 ‘전화 연결’을 주로 쓰는데, 북녘에서는 ‘전화 결속’을 쓰는 것으로 보인다.

김태훈/겨레말큰사전 자료관리부장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55873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202464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217355
    read more
  4. 촌수

    Date2008.03.16 By바람의종 Views8543
    Read More
  5. 삿갓봉과 관악산

    Date2008.03.16 By바람의종 Views8077
    Read More
  6. 매발톱꽃

    Date2008.03.16 By바람의종 Views7913
    Read More
  7. 가시집

    Date2008.03.15 By바람의종 Views7613
    Read More
  8. 전농동과 설렁탕

    Date2008.03.15 By바람의종 Views8903
    Read More
  9. 파리지옥풀

    Date2008.03.15 By바람의종 Views9147
    Read More
  10. 얼음보숭이·에스키모

    Date2008.03.14 By바람의종 Views9156
    Read More
  11. 수진이 고개

    Date2008.03.13 By바람의종 Views9901
    Read More
  12. 결속

    Date2008.03.13 By바람의종 Views7680
    Read More
  13. 한터와 자갈치

    Date2008.03.12 By바람의종 Views9339
    Read More
  14. 은방울꽃

    Date2008.03.12 By바람의종 Views7194
    Read More
  15. 그닥

    Date2008.03.11 By바람의종 Views7006
    Read More
  16. 사위질빵

    Date2008.03.10 By바람의종 Views5747
    Read More
  17. 넋살탕

    Date2008.03.07 By바람의종 Views9224
    Read More
  18. 우리말의 짜임새와 뿌리

    Date2008.03.07 By바람의종 Views9726
    Read More
  19. 도내와 섬안

    Date2008.03.07 By바람의종 Views6454
    Read More
  20. 깽깽이풀

    Date2008.03.06 By바람의종 Views7431
    Read More
  21. 메다와 지다

    Date2008.03.06 By바람의종 Views7305
    Read More
  22. 여우잠

    Date2008.03.04 By바람의종 Views10175
    Read More
  23. 튀기말, 피진과 크레올

    Date2008.03.04 By바람의종 Views12632
    Read More
  24. 한라산과 두무산

    Date2008.03.04 By바람의종 Views9591
    Read More
  25. 괭이눈

    Date2008.03.01 By바람의종 Views658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39 140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153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