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7.11.01 11:27

댓글

조회 수 5464 추천 수 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댓글

인터넷이 보편화되면서 인터넷 문화와 관련된 새말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인터넷 게시판에 오른 글을 보고 새로운 의견을 피력하는 짧은 글을 영어권에서는 주로 ‘코멘트’(comment)라 하고 우리는 ‘리플라이’(reply)를 줄여 만든 말인 ‘리플’ 혹은 ‘댓글’이라는 말을 썼다. ‘리플’과 ‘댓글’ 두루 2000년대 초부터 본격적으로 쓰이기 시작했다.

‘리플’은 국어원에서 2004년에 우리말 다듬기 말터 사이트(malteo.net)를 만들면서 초창기에 다듬을 대상으로 삼은 말이었다. 그런 영향인지 처음에는 ‘리플’이 강세였다가 요즘에는 ‘댓글’이 많이 쓰인다. 이런 추세는 방송에도 반영이 되어 한 방송 프로그램의 ‘리플하우스’라는 꼭지가 없어지고 대신 ‘공감 댓글’이라는 꼭지가 생겼다. 프로그램의 성격이 우리말에 대한 관심을 이끄는 방향으로 바뀌면서 함께 바뀐 것이어서 더욱 반가운 일이다. ‘댓글문화’라는 말이 백과사전의 올림말이 된 것을 보아도 ‘댓글’이라는 말이 제대로 정착했음을 알 수 있다.

국어원에서는 서툰 외래어나 외국어를 대신할 우리말로 된 새말을 국민과 함께 만들어 나가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모티콘’ 대신에 ‘그림말’을, ‘네티즌’ 대신 ‘누리꾼’을, ‘메신저’ 대신 ‘쪽지창’을 쓰자는 것이다. ‘댓글’이라는 새말이 정체불명의 영어 ‘리플’을 누르고 자리를 잡았듯이 쉬운 우리말로 된 새말들이 더 널리 쓰이기를 기대한다.

김한샘/국립국어원 연구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1251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7727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2658
3414 고령화와 언어 風文 2021.10.13 843
3413 선교와 압박 風文 2021.09.05 845
3412 언어 경찰 風文 2021.09.02 855
3411 재판받는 한글 風文 2021.10.14 866
3410 '미망인'이란 말 風文 2021.09.10 885
3409 딱 그 한마디 風文 2021.09.06 892
3408 치욕의 언어 風文 2021.09.06 933
3407 아이들의 말, 외로운 사자성어 風文 2022.09.17 952
3406 맞춤법을 없애자 (3), 나만 빼고 風文 2022.09.10 956
3405 편한 마음으로 風文 2021.09.07 958
3404 배뱅잇굿 風文 2020.05.01 963
3403 언어공동체, 피장파장 風文 2022.10.09 975
3402 거짓말, 말, 아닌 글자 風文 2022.09.19 987
3401 대명사의 탈출 風文 2021.09.02 995
3400 귀순과 의거 관리자 2022.05.20 1003
3399 비판과 막말 風文 2021.09.15 1009
3398 외국어 선택하기 風文 2022.05.17 1021
3397 막냇동생 風文 2023.04.20 1021
3396 불교, 불꽃의 비유, 백신과 책읽기 風文 2022.09.18 1023
3395 위드 코로나(2), '-다’와 책임성 風文 2022.10.06 1029
3394 내색 風文 2023.11.24 1041
3393 뒷담화 風文 2020.05.03 105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