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8387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쿠테타, 앰플, 바리케이트, 카바이드

친숙한 외래어 또는 외국어인데도 한글로 옮길 때 잘못 쓰기 쉬운 단어들이 있다. 오늘은 그런 사례들을 몇 개 살펴보자. 제2차 세계대전 후 정치체제가 안정되지 못한 신생국들에는 군사정변이 잦았다. 특히 1950, 60년대 아직 민주주의가 정착하지 못한 아시아·아프리카 지역에서 이런 사태가 빈발했다. 58년 파키스탄의 아유브 칸 정권, 62년 버마의 네윈 정권, 65년 인도네시아 수하르토 정권 등이 아시아에서 군사정변을 통해 집권한 대표적 사례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어서 몇 차례 정변을 겪었다. 이런 군사정변을 일컬어 '쿠테타'라고 표기하는 걸 자주 볼 수 있다. 그러나 쿠테타가 아니라 쿠데타(coup d'tat)가 바른 한글 표기다. 이것은 프랑스어에서 온 단어다.

군사정변 뉴스에서 탱크와 함께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사람들이 다니지 못하게 막아놓는 통행 차단물이다. 방책(防柵)이라고도 하는데 이것을 '바리케이트'라고 쓰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지만 바리케이드(barricade)로 표기하는 것이 옳다. 이것과 뒷부분의 발음이 유사해서 그런지 포장마차에서 불을 밝히거나 감에서 떫은맛을 제거하는 데 많이 썼던 카바이드(carbide·탄화칼슘)도 '카바이트'라고 잘못 쓰는 경우가 적지 않다. 군사정변에는 총과 칼이 동원되지만, 질병과 싸우는 병원에서는 약과 주사를 쓴다. 주사에 사용되는, 총알처럼 생긴 일회용 주사액 병을 흔히 '앰플'이라고 표기하는데 앰풀(ampoule)이 옳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4871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1462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6443
334 칼럼리스트 바람의종 2010.03.05 7504
333 칼미크말 바람의종 2007.11.06 7442
332 캐러멜, 캬라멜 바람의종 2010.05.12 9072
331 캥기다 바람의종 2011.11.21 13196
330 커닝 바람의종 2009.10.27 7986
329 커브길 바람의종 2010.01.19 8391
328 커피샵 바람의종 2010.10.04 11718
327 켄트지 바람의종 2009.07.23 6543
326 코끼리 바람의종 2008.09.07 7595
325 코펠 바람의종 2010.03.03 12530
324 콧방울, 코빼기 바람의종 2009.04.14 11352
323 콩글리시 風文 2022.05.18 1538
322 콩깍지가 쓰였다 / 씌였다 바람의종 2012.11.06 40909
321 쿠사리 바람의종 2010.04.26 12064
320 쿠사리 바람의종 2008.02.19 10970
» 쿠테타, 앰플, 바리케이트, 카바이드 바람의종 2009.06.11 8387
318 쿨 비즈 바람의종 2010.05.07 10749
317 퀘퀘하다, 퀴퀴하다, 쾌쾌하다 바람의종 2012.05.09 34379
316 크레용, 크레파스 바람의종 2009.03.29 9266
315 크리스마스나무 바람의종 2008.06.02 10203
314 큰 바위 바람의종 2008.02.22 7919
313 큰 소리, 간장하다 風文 2022.10.04 174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35 136 137 138 139 140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