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9.20 19:14

갈께/갈까

조회 수 6887 추천 수 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갈께/갈까

친구나 연인과 같이 있으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헤어지기가 왜 그렇게 싫은지 …. 그러나 아쉽지만 뒷날을 기약할 수밖에 없다. 그때 하는 인사로 '집에 갈께' '내일 전화할께'라는 말을 쓰는데, 이 말은 발음으로는 맞지만 표기로는 틀렸다. '집에 갈게' '내일 전화할게'가 바른 표기다. '집에 갈껄' '어디로 갈꺼나' 또한 발음은 된소리로 하지만 적을 때는 '집에 갈걸''어디로 갈거나'로 해야 한다. '갈게/갈걸/갈거나'는 동사 '가다'의 어간 '가'에 종결 어미 '-ㄹ게/-ㄹ걸/-ㄹ거나'가 붙은 것이기 때문이다. 아래에서 이런 어미가 붙은 예문을 더 살펴보자.

#내가 다시 연락할게. / 그는 내일 미국으로 떠날걸. / 내가 잘못했다고 먼저 사과할걸. / 함께 노래를 부를거나.

그러나 '집에 갈까?' '언제 집에 갈꼬'의 '갈까?/갈꼬'는 발음과 표기가 같다. 이는 동사 '가다'의 어간 '가'에 종결 어미 '-ㄹ(을)까' '-ㄹ(을)꼬'가 붙은 형태이기 때문이다. 예문을 보자.
#이 나무에 꽃이 피면 얼마나 예쁠까?/ 남은 것은 내가 다 먹을까 보다./ 날씨가 왜 이리 추울꼬. / 영희야, 너는 무슨 노래를 부를꼬.

덧붙여 '집에 갈걸'을 '집에 갈 걸'로 잘못 띄어 쓰는 경우를 종종 본다. 이는 '것을'을 줄여 쓴 '할 걸 해야 인정하지'등의 '걸'과 형태가 비슷하기 때문에 착각하는 것 같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5563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2139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7057
3150 절이다, 저리다 바람의종 2010.04.30 14141
3149 눌은밥, 누른밥, 누룽지 / 눌어붙다, 눌러붙다 바람의종 2009.05.28 14136
3148 짬이 나다 바람의종 2008.01.30 14133
3147 우려먹다(울궈먹다) 바람의종 2007.03.03 14120
3146 진안주 바람의종 2010.10.30 14115
3145 북한의 국화는 목란꽃 바람의종 2010.01.18 14106
3144 늘상, 노상, 천상, 천생 바람의종 2009.11.03 14093
3143 자문을 구하다? 바람의종 2010.05.05 14080
3142 도매급으로 넘기다 바람의종 2010.04.24 14070
3141 이녁 바람의종 2007.03.15 14066
3140 여보 바람의종 2010.07.05 14061
3139 응큼, 엉큼, 앙큼 바람의종 2010.01.14 14023
3138 학부모 / 학부형 바람의종 2010.09.29 14007
3137 금세, 금새 / 여태, 입때 / 늘상, 항상 바람의종 2008.12.15 14005
3136 쌍거풀, 쌍가풀, 쌍꺼풀, 쌍까풀 바람의종 2012.07.27 13998
3135 히읗불규칙활용 바람의종 2010.10.21 13983
3134 참고와 참조 바람의종 2010.08.03 13982
3133 쪼달리다, 쪼들리다 / 바둥바둥, 바동바동 바람의종 2012.09.27 13947
3132 안정화시키다 바람의종 2012.04.23 13942
3131 폭발, 폭팔, 폭파시키다 바람의종 2010.02.25 13941
3130 입추의 여지가 없다 바람의종 2008.01.28 13939
3129 늑장, 늦장/터뜨리다, 터트리다/가뭄, 가물 바람의종 2008.12.27 1390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