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하
본뜻 : 전하는 본래 임금이 정사를 보는 전각 아래란 뜻이다. 즉 임금을 뵙는 사람이 서 있는 자리를 가리키는 말이었다. 이 말 역시 자신을 낮춤으로써 상대방을 높이는 존칭의 방식을 택하고 있는 말이다. 중국의 "사물기원"이란 책에 보면 이 말은 황태자를 부르는 호칭으로만 쓰였던 것을 알 수 있다. 조선 시대에 사대주의자들이 중국에서 쓰는 말보다 한 단계 낮은 말을 쓰자 하여, 우리나라에서는 이 말이 주로 임금에 대한 존칭으로 널리 쓰였다.
바뀐 뜻 : 후대로 내려오면서 왕이나 왕비 또는 왕족을 가리키는 말로 널리 쓰이게 되었다.
"보기글"
-전하께오서 첫째보다는 셋째를 더 귀히 여기시니 장차 이 일을 어쩌면 좋겠습니까?
-양녕 전하! 장차 떠맡아야 할 이 나라를 두고 어디를 가시나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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