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0810 추천 수 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달 건너 소식’과 ‘마세’

매스미디어가 오늘날처럼 발달하지 않은 옛날에는 풍문으로 들려오는 소식을 통해 세상이 돌아가는 것을 아는 경우가 많았다. 이때 풍문으로 들려오는 소식을 북녘에서는 ‘달 건너 소식’이라고 한다. 정확한 사전적인 의미는 “멀리서 들려오는 소식”이다. 그런데 멀리서 오는 소식이 왜 달 건너 오는 소식인지 궁금하기는 필자도 마찬가지다. 문학작품에서는 “강 건너 장군님의 부대가 압록강 연안을 휩쓸고 돌아가면 왜놈들을 삼대 버이듯 한다는 소리를 달 건너 소식으로 듣고 기뻐서 눈물을 흘린 적도 여러 번 있었소만 이렇게 장군님의 군사를 눈앞에 대하리라고야 어찌 생각이나 했겠소. 내가 바로 김명순이오.”(<그리운 조국산천>, 박유학, 문예출판사, 1985년, 318쪽)와 같이 쓰인다.

북녘에는 우리가 잘 쓰지 않는 말로서 ‘마세’라는 말이 있다. ‘말썽’이라는 뜻이다. 문학작품에서는 “《그래서 레방비장이 선사포로 부랴부랴 내려간 건가?》 《그렇다더군. 그런데 그처럼 마세를 일으켜 놓고도 그 물건짝들을 돌려달라구 떼질을 쓰는 통에 소동이 벌어졌다지 않겠나.》 《아니. 그런 뻔뻔스러운 놈들을 그냥 놓아둬? 남의 나라 법을 어기고 흥정하려 들다니?!》”(<성벽에 비낀 불길>, 박태민, 문예출판사, 1983년, 158쪽) 등과 같이 쓰인다.

전수태/전 고려대 전문교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4876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1480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6450
3282 찧다 / 빻다 바람의종 2010.07.30 16622
3281 "못"의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3.25 16601
3280 모리배 바람의종 2007.07.02 16596
3279 맞고요, 맞구요 風磬 2006.09.09 16595
3278 고바위, 만땅, 후까시, 엥꼬, 빠꾸, 오라이, 기스 바람의종 2008.12.06 16521
3277 포클레인, 굴삭기 / 굴착기, 삽차 바람의종 2010.05.31 16497
3276 살아 진천 죽어 용인 바람의종 2008.01.15 16492
3275 조조할인 바람의종 2010.08.17 16377
3274 안전성 / 안정성 바람의종 2012.09.24 16337
3273 외래어 받침 표기법 바람의종 2012.05.07 16335
3272 단수 정리 바람의종 2007.10.17 16315
3271 쟁이와 장이 바람의종 2010.03.24 16309
3270 흉칙하다 바람의종 2009.02.02 16270
3269 개차반 風磬 2006.09.14 16211
3268 차지다 , 찰지다 바람의종 2012.09.04 16210
3267 흡연을 삼가 주십시오 바람의종 2008.03.08 16183
3266 개개다(개기다) 風磬 2006.09.13 16119
3265 우리말 속의 일본말 찌꺼기들 風磬 2006.09.07 16109
3264 겻불 風磬 2006.09.14 16104
3263 팔염치, 파렴치 / 몰염치, 염치, 렴치 바람의종 2012.10.02 16100
3262 단도리 바람의종 2008.02.04 16087
3261 ‘뜨더국’과 ‘마치다’ 바람의종 2010.04.02 1608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