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2.11.27 15:11

펴다와 피다

조회 수 51154 추천 수 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펴다와 피다


“허리를 쭉 피고 다녀라” “얼굴의 주름살을 피세요” 등에서와 같이 ‘펴다’를 써야 할 자리에 ‘피다’를 쓰는 사람이 적지 않다.

 ‘펴다’는 “어깨를 펴다” “구김살을 펴다”에서처럼 접히거나 굽은 것, 구김이나 주름 등을 반반하게 할 때 사용한다. “꿈을 펴다” “소신을 펴다”에서와 같이 생각이나 감정 따위를 자유롭게 표현한다는 의미로도 쓰인다. 또 “돗자리를 펴다”에서처럼 ‘늘어놓다’는 뜻으로도 사용된다.

 ‘피다’는 “벌써 개나리가 피었다”에서와 같이 ‘꽃봉오리가 벌어지다’, “요즘 얼굴이 확 피었네”에서처럼 ‘살이 오르고 혈색이 좋아지다’, “가정 형편이 피었다”에서와 같이 ‘수입이 늘어 형편이 나아지다’ 등의 의미로 쓰인다.

 접히거나 구겨진 것을 반반하게 할 때는 ‘펴다’, 꽃이나 일 등이 벌어지거나 사정이 나아졌음을 의미할 땐 ‘피다’를 쓴다. 가슴은 펴고, 꽃이나 형편은 핀다고 기억하면 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0279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6783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1707
3194 이름 짓기, ‘쌔우다’ 風文 2022.10.24 1578
3193 세로드립 風文 2021.10.15 1580
3192 ‘맞다’와 ‘맞는다’, 이름 바꾸기 風文 2022.09.11 1580
3191 '바치다'와 '받치다' file 風文 2023.01.04 1580
3190 수능 국어영역 風文 2023.06.19 1582
3189 통속어 활용법 風文 2022.01.28 1584
3188 주권자의 외침 風文 2022.01.13 1587
3187 남과 북의 협력 風文 2022.04.28 1588
3186 쌤, 일부러 틀린 말 風文 2022.07.01 1588
3185 일타강사, ‘일’의 의미 風文 2022.09.04 1592
3184 보편적 호칭, 번역 정본 風文 2022.05.26 1595
3183 인쇄된 기억, 하루아침에 風文 2022.08.12 1596
3182 말다듬기 위원회 / 불통 風文 2020.05.22 1600
3181 무술과 글쓰기, 아버지의 글쓰기 風文 2022.09.29 1600
3180 식욕은 당기고, 얼굴은 땅기는 風文 2024.01.04 1609
3179 드라이브 스루 風文 2023.12.05 1610
3178 호언장담 風文 2022.05.09 1611
3177 “힘 빼”, 작은, 하찮은 風文 2022.10.26 1613
3176 가족 호칭 혁신, 일본식 외래어 風文 2022.06.26 1614
3175 사라져 가는 한글 간판 風文 2024.01.06 1615
3174 “자식들, 꽃들아, 미안하다, 보고 싶다, 사랑한다, 부디 잘 가라” 風文 2022.12.02 1617
3173 질문들, 정재환님께 답함 風文 2022.09.14 161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