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34347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퀘퀘하다, 퀴퀴하다, 쾌쾌하다

장맛비가 한창이다. 장마철엔 기온과 습도가 높아 세균과 곰팡이가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진다. 곰팡이와 세균이 번식하면 퀴퀴한 냄새가 나며 불쾌감을 불러일으킨다.

"음식물 쓰레기의 냄새나는 물을 뚝뚝 흘려 놓아 엘리베이터 안에서 쾌쾌한 냄새가 날 때가 많다." "장마철에 환기가 될 리 없는 구석방은 습기가 차고 퀘퀘한 냄새로 가득하다." "오늘은 차 안에서 이상하게도 쾌쾌한 냄새가 난다."

예문에 쓰인 '쾌쾌한' '퀘퀘한'은 잘못 쓴 말이다. 문맥으로 보아 상하고 찌들어 비위에 거슬릴 정도로 냄새가 구리다는 뜻으로 쓰였기 때문에 모두 '퀴퀴한'으로 바로잡아야 한다.

'쾌쾌(快快)하다'는 '성격이나 행동이 굳세고 씩씩해 아주 시원스럽다' '기분이 무척 즐겁다'란 뜻으로, "나는 그의 쾌쾌한 결단성을 도리어 흠모했다" "한 후배가 의미 있는 모임을 준비했으니 나오라고 하기에 나는 쾌쾌히 승낙했다"처럼 사용된다.

'퀘퀘하다'는 '퀴퀴하다'를 잘못 쓴 것이다. 하지만 북한에서는 '퀴퀴하다'에 해당하는 말로 '퀘퀘하다'가 쓰이고 있다. '쾨쾨하다'도 있는데 이는 '퀴퀴하다'의 작은말이다. '쾌쾌(快快)하다' '쾨쾨하다' '퀴퀴하다'는 의성어.의태어와는 다르므로 그 뜻에 맞는 단어를 정확하게 써 주어야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2014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8552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3535
3436 “사겨라” “바꼈어요” 風文 2024.05.31 30
3435 “산따” “고기떡” “왈렌끼” 風文 2024.05.31 35
3434 ‘Seong-jin Cho’ ‘Dong Hyek Lim’ ‘Sunwook Kim’ 風文 2024.05.29 58
3433 어이없다 風文 2024.05.29 86
3432 주책이다/ 주책없다, 안절부절하다/안절부절못하다, 칠칠하다/칠칠치 못하다 風文 2024.05.10 533
3431 ‘Merry Christmas!’ ‘Happy New Year!’ 風文 2024.05.10 583
3430 ‘수놈’과 ‘숫놈’ 風文 2024.05.08 591
3429 서거, 별세, 타계 風文 2024.05.08 659
3428 말의 권모술수 風文 2021.10.13 690
3427 잡담의 가치 風文 2021.09.03 703
3426 또 다른 공용어 風文 2021.09.07 731
3425 법률과 애국 風文 2021.09.10 746
3424 무제한 발언권 風文 2021.09.14 746
3423 군인의 말투 風文 2021.09.14 755
3422 언어적 주도력 風文 2021.09.13 763
3421 공공 재산, 전화 風文 2021.10.08 763
3420 정치인들의 말 風文 2021.10.08 768
3419 악담의 악순환 風文 2021.09.13 793
3418 아무 - 누구 風文 2020.05.05 800
3417 상투적인 반성 風文 2021.10.10 812
3416 또 다른 이름 風文 2021.09.05 832
3415 고령화와 언어 風文 2021.10.13 85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