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2.05.02 14:36

단어를 쪼개지 말자

조회 수 11342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단어를 쪼개지 말자

① "우린 조국 위해 죽음 두려워 안 해" "대선 후보끼리 검증 바람직 안 해"
② "검찰, 자기 계좌는 추적 안 해" "대통령 면담 요구 안 해" "6자회담 포기 안 해"

①의 '두려워 안 해' '바람직 안 해'는 주로 기사 제목에서 많이 발견되는데, 이는 틀린 표현이다. 제목의 글자 수에 제약이 있다는 사실을 잘 알지만 그렇다고 문법을 어겨서는 안 된다.

'두렵다' '두려워하다'를 부정하면 '두렵지 않다' '두려워하지 않다'가 된다. '두려워 안 해'는 '두려워해'라는 한 단어를 쪼개어 그 사이에 부정어 '안'을 끼워 넣은 형태다. 이는 쪼갤 수 없는 단위를 분리한 것이므로 문법에 맞지 않는다. 바르게 쓰려면 '두렵지 않아'나 '두려워하지 않아''안 두려워해'로 해야 한다. '바람직 안 해'도 마찬가지다. '바람직하다'를 부정하려면 '바람직하지 않다'나 '안 바람직하다'로 표기해야 한다.

'○○하다'는 더 쪼갤 수 없는 하나의 단위로서 한 단어다. 이를 쪼개려면 조사 '을/를'을 붙여 '○○을/를 하다'로 띄어 쓸 수밖에 없다. '공부하다' '운동하다'는 '공부를 하다' '운동을 하다'로 쓸 수 있으며, 이를 부정하면 '공부를 안 하다' '운동을 안 하다'가 된다.

②의 '추적/요구/포기 안 해'는 ①과 다르다. '추적/요구/포기' 뒤에 '을/를'이 생략된 형태로 보기 때문이다. '두려워 안 해'나 '바람직 안 해'는 '안 두려워해' '안 바람직해' 또는 '두렵지 않아' '바람직하지 않아'로 해야 맞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1091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7605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2553
3436 暴 (포와 폭) 바람의종 2011.11.10 15462
3435 히읗불규칙활용 바람의종 2010.10.21 14120
3434 히로뽕 바람의종 2008.02.20 13160
3433 흰 백일홍? 風文 2023.11.27 2235
3432 희쭈그리 바람의종 2008.02.29 13921
3431 희망 바람의종 2007.10.11 11294
3430 흥정 바람의종 2009.06.09 10141
3429 흡인력, 흡입력 바람의종 2009.11.12 15889
3428 흡연을 삼가 주십시오 바람의종 2008.03.08 16385
3427 흙성과 가린여흘 바람의종 2008.05.31 11357
3426 흘리대·흘리덕이 바람의종 2008.07.21 9662
3425 흐리멍텅하다 바람의종 2009.11.09 13627
3424 흉칙하다 바람의종 2009.02.02 16424
3423 흉내 / 시늉 바람의종 2009.09.07 11923
3422 휴거 바람의종 2007.10.10 15410
3421 휫바람, 휘바람, 휘파람 바람의종 2009.06.30 15775
3420 휘호 바람의종 2008.11.13 11071
3419 휘하 바람의종 2007.10.09 13596
3418 휘파람새 file 바람의종 2009.09.03 12204
3417 휘발성 바람의종 2010.08.07 14965
3416 휘거 風文 2014.12.05 25304
3415 훈훈하다 바람의종 2007.11.09 1372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