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8.06 20:21

며늘아기, 며늘아가

조회 수 14444 추천 수 1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며늘아기, 며늘아가

추석이 다가오면 사람들은 막히는 길 오갈 일이 걱정이다. 주부들은 차례 음식 마련도 신경 써야 한다. 아직 모든 게 서투른 새내기 주부라면 시부모님이 '며늘아기'를 아껴준다 하더라도 스트레스를 받을 만하다. '며늘아기'와 '며늘아가'는 비슷하면서도 뜻과 쓰임에 약간 차이가 있다. '아기'는 어린 젖먹이 아이를 가리키는 말이고 '아가'는 "엄마, 아가가 코 자고 있어"와 같이 어린아이의 말로 '아기'를 이르는 단어다. 또한 "아가, 과자 줄게. 이리 와"처럼 아기를 부르는 말로도 쓰인다.

 '며늘아기'는 '며느리'와 '아기'가 합쳐진 말이다. 어린 새댁이라면 아기처럼 시부모의 귀여움을 받을 것이니 '며늘아기'란 말이 이상하지 않다. 그러나 '며늘아가는 어디 나갔니?'에서처럼 며느리를 일컬어 '며늘아가'라고 하는 건 유아어와의 합성이므로 적합하지 않다. 다만 "며늘아가, 물 한 그릇만 떠다 다오"처럼 부르는 말로 쓰는 것은 '아가'가 부르는 말로 쓰인다는 것을 생각하면 별문제가 없다. 또한 아이를 낳은 며느리라면 '며늘아기' 대신 손자.손녀의 이름을 써서 '○○어미'라고 표현하는 게 더 자연스럽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5007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11591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6297
3194 방언의 힘 風文 2021.11.02 1689
3193 주권자의 외침 風文 2022.01.13 1694
3192 무술과 글쓰기, 아버지의 글쓰기 風文 2022.09.29 1698
3191 공적인 말하기 風文 2021.12.01 1704
3190 가짜와 인공 風文 2023.12.18 1705
3189 ○○노조 風文 2022.12.26 1707
3188 '바치다'와 '받치다' file 風文 2023.01.04 1714
3187 영어 공용어화 風文 2022.05.12 1718
3186 질문들, 정재환님께 답함 風文 2022.09.14 1721
3185 '김'의 예언 風文 2023.04.13 1725
3184 '-시키다’ 風文 2023.12.22 1731
3183 피동형을 즐기라 風文 2023.11.11 1732
3182 국어 영역 / 애정 행각 風文 2020.06.15 1733
3181 ‘나이’라는 숫자, 친정 언어 風文 2022.07.07 1736
3180 인기척, 허하다 風文 2022.08.17 1737
3179 뒤치다꺼리 風文 2023.12.29 1738
3178 웰다잉 -> 품위사 風文 2023.09.02 1740
3177 삼디가 어때서 風文 2022.02.01 1742
3176 한글의 역설, 말을 고치려면 風文 2022.08.19 1742
3175 “힘 빼”, 작은, 하찮은 風文 2022.10.26 1742
3174 가족 호칭 혁신, 일본식 외래어 風文 2022.06.26 1745
3173 맞춤법을 없애자, 맞춤법을 없애자 2 風文 2022.09.09 174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