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7.21 21:04

진무르다, 짓무르다

조회 수 19940 추천 수 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진무르다, 짓무르다

여름에는 한번 상처가 나면 쉽게 낫지 않는다. 상처가 아물려면 공기가 잘 통해야 하는데, 여름엔 습도가 높은 데다 땀을 많이 흘리고 자주 씻기 때문에 상처 부위가 공기와 접촉하는 데 아무래도 불리하다.

 "매를 많이 맞아 엉덩이가 진물렀다"처럼 상처 난 곳이 헐고 문드러졌을 때 흔히 ''진무르다''라고 표현하지만 이는 잘못이다. 이 경우는 "발바닥 군데군데가 짓물렀다"처럼 ''짓무르다''라고 쓰는 게 옳다.  '짓무르다'와 '진무르다'는 발음이 비슷한 데다 '부스럼이나 상처 따위에서 흐르는 물''을 뜻하는 '진물'이 연상돼 더 헷갈리기 쉬우니 주의해야 한다.

'짓무르다'는 "트럭에 채소를 많이 실었더니 더운 날씨에 짓물렀다"에서처럼 ''채소나 과일 따위가 너무 썩거나 물러 푹 물크러지다''라는 의미로도 사용되고 "그는 방학 내내 눈이 짓무르도록 책을 봤다"에서 보듯 ''눈자위가 상해 핏발이 서고 눈물에 젖다''라는 뜻으로도 쓰인다.

 피부가 짓무를 경우 물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게 좋겠지만 상태가 가벼운 때는 녹차를 우린 물로 아픈 부위를 씻어 줘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3309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9907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4859
3370 '전(全), 총(總)'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9.27 15052
3369 '지'의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8.05 9188
3368 '첫'과 '처음' 바람의종 2008.09.18 8755
3367 (공장)부지 바람의종 2007.10.13 7722
3366 (뒷)바라지 風磬 2006.11.16 7085
3365 (밤)참 風磬 2006.11.30 6319
3364 -가량(假量) 바람의종 2010.06.20 10442
3363 -분, 카울 風文 2020.05.14 1644
3362 -스럽다 바람의종 2010.08.14 9065
3361 -시- ① / -시- ② 風文 2020.06.21 1760
3360 -씩 바람의종 2010.01.23 9355
3359 -지기 바람의종 2012.05.30 11384
3358 -화하다, -화되다 바람의종 2009.08.07 9535
3357 1.25배속 듣기에 사라진 것들 風文 2023.04.18 1423
3356 12바늘을 꿰맸다 바람의종 2010.12.19 12892
3355 1도 없다, 황교안의 거짓말? 風文 2022.07.17 1429
3354 1일1농 합시다, 말과 유학생 風文 2022.09.20 1180
3353 24시 / 지지지난 風文 2020.05.16 1214
3352 3인칭은 없다, 문자와 일본정신 風文 2022.07.21 1299
3351 4·3과 제주어, 허버허버 風文 2022.09.15 1590
3350 8월의 크리스마스 / 땅꺼짐 風文 2020.06.06 1581
3349 CCTV 윤안젤로 2013.05.13 2814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