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3.25 14:15

"못"의 띄어쓰기

조회 수 16855 추천 수 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못"의 띄어쓰기

'술을 못 마신다/ 잠을 통 못 잤다'에서 '못'은 동사가 나타내는 동작을 할 수 없다거나 상태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부정의 뜻을 나타내는 부사다. 그렇기에 일반적으론 서술어를 꾸며 주면서 띄어 쓴다. 그러나 '못나다, 못마땅하다, 못생기다'처럼 완전히 한 단어로 굳어진 것은 붙여 쓴다. '못' 뒤에 '하다, 되다, 쓰다'가 올 경우는 띄어쓰기가 달라진다. 두 단어가 하나의 합성어가 돼 뜻이 변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노래를 못하다/음식 맛이 예전보다 못하다/잡은 고기가 못해도 열 마리는 된다/바빠서 동창회에 가지 못했다/보다 못해 간섭을 하다'처럼 '일정한 수준에 못 미치거나 할 능력이 없다, 비교 대상에 미치지 아니하다, 아무리 적게 잡아도'의 뜻을 나타내거나, '-지 못하다, -다(가) 못해' 꼴로 쓰일 때는 한 단어이므로 붙여 쓴다.

그러나 '어제 병이 나서 일을 못 했다'처럼 단순히 어떤 동작을 할 수 없다는 부사의 뜻이 살아 있는 경우는 별개의 단어로 보아 띄어 쓴다. '못되게 굴다/그 일이 못된 게 남의 탓이겠어'처럼 '성질이나 품행 따위가 좋지 않거나 고약하다'나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 있다, 즉 잘못되다의 의미'일 때는 한 단어지만 '한 시간도 채 못 돼서 돌아왔다'처럼 단순히 '되다'를 부정하는 경우에는 두 단어다. '얼굴이 못쓰게 상하다/ 그는 너무 게을러서 못쓰겠다'처럼 '얼굴이나 몸이 축나다, 옳지 않거나 바람직한 상태가 아니다'의 뜻일 때는 붙여 쓰고, '컴퓨터가 고장나 못 쓰게 되었다'처럼 '쓰지 못한다'의 뜻이면 띄어 쓴다.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64444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211035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225766
    read more
  4. 못지않다, 못지 않다 / 마지않다, 마지 않다

    Date2009.03.25 By바람의종 Views16709
    Read More
  5. 재다, 메우다, 메기다

    Date2010.04.25 By바람의종 Views16708
    Read More
  6. 포클레인, 굴삭기 / 굴착기, 삽차

    Date2010.05.31 By바람의종 Views16667
    Read More
  7. 시건

    Date2012.01.19 By바람의종 Views16666
    Read More
  8. 찧다 / 빻다

    Date2010.07.30 By바람의종 Views16662
    Read More
  9. 고바위, 만땅, 후까시, 엥꼬, 빠꾸, 오라이, 기스

    Date2008.12.06 By바람의종 Views16562
    Read More
  10. 흉칙하다

    Date2009.02.02 By바람의종 Views16529
    Read More
  11. 살아 진천 죽어 용인

    Date2008.01.15 By바람의종 Views16525
    Read More
  12. 흡연을 삼가 주십시오

    Date2008.03.08 By바람의종 Views16501
    Read More
  13. 개차반

    Date2006.09.14 By風磬 Views16481
    Read More
  14. 조조할인

    Date2010.08.17 By바람의종 Views16421
    Read More
  15. 개개다(개기다)

    Date2006.09.13 By風磬 Views16404
    Read More
  16. 안전성 / 안정성

    Date2012.09.24 By바람의종 Views16387
    Read More
  17. 우리말 속의 일본말 찌꺼기들

    Date2006.09.07 By風磬 Views16386
    Read More
  18. 단수 정리

    Date2007.10.17 By바람의종 Views16382
    Read More
  19. ‘뜨더국’과 ‘마치다’

    Date2010.04.02 By바람의종 Views16364
    Read More
  20. 외래어 받침 표기법

    Date2012.05.07 By바람의종 Views16363
    Read More
  21. 겻불

    Date2006.09.14 By風磬 Views16362
    Read More
  22. 쟁이와 장이

    Date2010.03.24 By바람의종 Views16361
    Read More
  23. ‘감투’와 ‘망탕’

    Date2010.03.23 By바람의종 Views16307
    Read More
  24. 팔염치, 파렴치 / 몰염치, 염치, 렴치

    Date2012.10.02 By바람의종 Views16282
    Read More
  25. 차지다 , 찰지다

    Date2012.09.04 By바람의종 Views1626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