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8.03 03:06

"가지다"를 버리자 2

조회 수 10044 추천 수 1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가지다"를 버리자 2


지난 회에 이어 '가지다(갖는다)'를 남용한 문장에 대해 살펴보자.

·한·미 정상회담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盧대통령은~. →'기자들과 회견한'이나 '기자들과 만난' 또는 '직후 있은 기자회견에서'.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당사에서 가진 대책회의에서~. →'당사에서 대책회의를 열고' 또는 '당사에서 개최한 대책회의에서'.

·전경련 등 경제5단체는 긴급 회장단 모임을 갖고~. →'회장단이 만나서''회장단이 모여서' 또는 '회장단이 모임을 열고'. 이와 같이 회견·회의·대회·전시회·박람회·공청회 등은 '한다, 연다, 개최한다'고 하면 된다.

·업무를 정지시키는 효과를 갖는다. →효과가 있다.

·이 법규는 국내법과 같은 효력을 가진다. →국내법과 같은 효력이 있다.

·권한·의무·경험·이유·관계 등은 대부분 '가지다' 대신에 '있다'를 쓰면 된다. 또 흔히 하는 인사말 중 '즐거운 시간 가지시기 바랍니다'는 'have a good time'을 직역한 형태로, 우리말 구조가 영어와 같다고 생각하는 데서 비롯된 것이다. 이는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로 써야 매끄럽다.

크게 버리는 사람만이 크게 얻을 수 있다는 말이 있다. 법정 스님도 『무소유』에서 하루에 한가지씩 버려야겠다고 다짐한다. 우리말에서도 가지려고만 들지 말고 버려야 될 때가 있음을 기억하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1328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7813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2743
3433 말차례 바람의종 2008.01.20 488377
3432 표피 바람의종 2012.11.14 77716
3431 펴다와 피다 바람의종 2012.11.27 50893
3430 핼쑥하다, 해쓱하다, 헬쓱하다, 헬쑥하다, 핼슥하다, 헬슥하다 바람의종 2010.11.26 48001
3429 콩깍지가 쓰였다 / 씌였다 바람의종 2012.11.06 40772
3428 홰를 치다 바람의종 2008.02.01 39818
3427 미소를 / 활기를 / 운을 띄우다 바람의종 2012.12.12 38083
3426 지도 편달 바람의종 2007.12.22 35902
3425 퀘퀘하다, 퀴퀴하다, 쾌쾌하다 바람의종 2012.05.09 34317
3424 귀를 기울이다 / 술잔을 기우리다 바람의종 2012.08.14 32893
3423 일찌기, 일찍이 / 더우기, 더욱이 바람의종 2012.09.26 31503
3422 양수겹장 / 양수겸장 바람의종 2012.07.25 30539
3421 감질맛, 감칠맛 바람의종 2012.12.24 30454
3420 이었다, 이였다 바람의종 2012.10.08 30131
3419 함바집, 노가다 바람의종 2012.11.28 29378
3418 CCTV 윤안젤로 2013.05.13 28059
3417 널브러져/널부러져/너브러져/너부러져 바람의종 2012.09.12 27994
3416 상서롭다/상스럽다 바람의종 2009.03.17 27906
3415 연도 / 년도 바람의종 2009.04.14 2785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7 Next
/ 157